역사교과서 국정화, 찬성 36% vs 반대 49% -한국갤럽

[the300]대통령 부정평가 이유로 '교과서 국정화' 31% 기록

남영희 기자 l 2015.10.30 12:39

서울대 교수 372명과 명예교수 10명이 참여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우려하는 서울대 교수 모임'이 28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우려하며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2015.10.28 머니투데이/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사 국정화 추진 의견에 국민의 36%가 찬성, 49%가 반대 입장을 표했다. 16%는 입장을 유보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30일 발표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찬반 조사'에 따르면 국정화 반대 의견이 찬성에 비해 13%포인트 앞섰다.

교육부의 국정화 방침 발표 직후인 지난 13~15일 조사에서는 찬반이 42%로 동률이었으나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까지 찬성이 6%포인트 줄고 반대가 7%포인트 늘어 반대 의견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20~30대에서 반대 의견이 각각 72%, 64%로 우세했고 60세 이상 응답자에서 56%가 찬성해 세대간 의견차를 드러났다. 지지정당 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자의 65%가 찬성,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의 85%가 반대 의견을 표했다.

초중고 학부모(206명) 중에선 찬성 30%, 반대 60%로 나타났다.
대통령 직무 수행평가/출처=한국갤럽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긍정과 부정평가 모두 44%를 나타냈다. 의견유보는 13%였다. 긍정평가는 지난 주 대비 2%포인트 상승, 부정평가는 3%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국제 관계'가 20%로 선두를 달렸지만 지난 주에 비해 11%포인트 하락했고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4%, +4%포인트),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9%, +3%포인트),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7%, +4%포인트), '경제 정책·경제 현안 처리'(4%, +3%포인트) 등의 항목이 지지율 반등에 영향을 끼쳤다.

이같은 긍정평가의 세목 응답률은 지난 27일 국회에서 했던 시정연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은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세 번째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4대 개혁, 경제 활성화, 청년 일자리, 교과서 국정화 관련 입장을 역설했다"면서 "시정연설이 대통령 지지층에 어느 정도 반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가 지난주 대비 9%포인트 상승한 31%로 3주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소통 미흡·너무 비공개·투명하지 않다'(15%), '경제정책'(8%),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7%), '독선·독단적·자기 중심'(7%) 등의 항목이 뒤따랐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39%, 새정치민주연합 22%, 정의당 4%, 의견없음은 34%로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에서 각각 2%포인트와 1%포인트씩 하락했다. 이같은 지지도는 10·28 재보궐 선거 결과와 괘를 같이한다. 이번 재보선 결과 전국 24개 지역 중 새누리당 15곳, 새정치연합 2곳, 무소속 7곳이 각각 당선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일부터 29일 3일 간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임의걸기)표본에서 무작위로 뽑아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신뢰수준은 95%,응답률은 19%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