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내정자 평가 극과극…與 "사회정의 적임" vs. 野 "역시나 TK"

[the300]새정치연합, 김수남 대검찰청 차장 내정자 철저한 검증 예고

황보람 기자 l 2015.10.30 12:54

김수남 대검 차장이 30일 검찰총장으로 내정됐다. 대구 청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김 내정자는 사법연수원 16기 출신으로, 법무부 기획조정실장과 서울 남부지검장, 수원지검장, 서울 중앙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사진은 김 내정자의 2013년 12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 취임식 (뉴스1DB) /뉴스1

김진태 검찰총장의 후임으로 내정된 김수남 대검찰청 차장에 대해 여야의 평가가 극과극으로 갈렸다. 여당에서는 김 내정자를 '적임자'라 가했고 야당 측은 그가 대형 정치사건 수사에 관여한 점 등을 들어 정치적 편향성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30일 이장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김수남 내정자는 법무·검찰 주요 보직을 거치면서 전문성과 리더십을 인정받았다"며 "헌법 가치를 수호하고 부정부패를 일소하는 등 사회정의를 실현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김진태 현 총장의 임기가 오는 12월 1일까지 임을 들어 "빠른 시일 내 야당과 협의를 거쳐 인사청문회를 열어 김 내정자의 직무수행 능력과 도덕성을 비롯한 적합성에 대해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며 야당 측에 청문회 협조를 주문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김 내정자가 '미네르바 사건'과 '통합진보당 내란음모',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사건 등 수사를 지휘했던 점을 들어 정치적으로 치우치지 않았는지 철저하게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신임 검찰총장 인선이) 애초 'TK(대구·경북 출신)의 내부 다툼'이 될 것이란 전망이었지만 '역시나 TK'라니 정말 실망스럽다"며 "검찰 주요보직을 TK로 채우려는 것인지, TK 외엔 검사가 없다는 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내정자가) 대형 정치사건을 주로 다뤘다는 점에서 이 정부 들어 현저히 훼손된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직무수행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는 적임자인지 매우 의심스럽다"며 "청문회를 통해 김 내정자가 적임자인지 검증하겠지만 '국민의 검찰'을 만들 적임자는 아니란 회의가 강하게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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