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최경환부총리, 예결위원장에 지시…국회를 어떻게 보나"
[the300] "국무위원이 국회에서 회의진행을 하라마라 지시를 하냐"
박다해 기자 l 2015.10.30 12:14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뉴스1 |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30일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예결위원장에 '지시'를 했다며 반발했다.
안 의원은 "예결위원장께 (예비비내역 관련)자료를 보여드렸던 순간 위원장이 최경환 부총리에게 '답변하냐'고 물었을 때 (최 부총리는) 그냥 진행하라고 지시했다"며 "국무위원이 국회에서 예결위원장에게 진행을 하라마라 지시를 하냐. 국회를 어떻게 보냐"고 항의했다.
안 의원은 이어 "본인이 거짓말 안했다고 했는데 거짓말을 했다"며 "한가지 진실을 은폐하려고 7가지 거짓말을 하는데 그런 자세로 (예산심의에) 임하면 안된다"고 비판했다.
또 "거짓말을 할 수도 있고 잘못도 할 수 있지만 사과할 땐 사과하는 것도 보여야 한다"며 "역대 정부는 (예비비 내역 공개가 없다고 한) 거짓말을 사과하고 국회가 알고싶어하는 자료를 제출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앞서 안 의원은 이날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정부가) 역대 어느 정부도 예비비 내역을 집행 전에 공개한 전례가 없다고 했는데 몇 달 전 박근혜 정부에서 두 건의 예비비 내역을 공개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정부가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정부는 메르스 조기종식을 위한 예비비 508억원과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위한 예비비 89억원에 대한 내역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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