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비례대표, 수는 적어도 '일당백'…새누리·새정치 앞질러

[the300][대한민국 비례대표 보고서-(상) 비례대표 의원 평가④]정의당, 다면평가 항목 선두

황보람 기자 l 2015.11.12 05:54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비롯한 당원들이 지난달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본청 앞에서 열린 정의당 창당 3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19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들의 법안 발의 실적 및 성실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정의당 의원들의 성적이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들의 '전문분야 법안 발의 실적' 및 '제정안과 전부개정안 통과 실적' 평균점수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 의원들의 평균을 앞질렀다.

머니투데이 더300과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가 공동으로 실시한 '19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 평가' 결과, 정의당이 다면평가 부분에서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다면평가는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전체회의 출석률 △비례대표 의원 상호 추천 점수 △더300 기자 평가 △상임위별 보좌진 평가를 수렴해 수치화했다.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들은 다면평가 점수 20점 만점에 평균 17점을 받아, 새정치연합(11.38)과 새누리당(8.5)의 의원 평균 점수를 앞질렀다. 특히 가까이에서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켜보는 보좌진 및 기자 평가에서 정의당은 A등급을 가장 많이 획득해 평균점수를 높였다.

개인별로는 △문정림(새누리당) △민현주(새누리당) △박원석(정의당) △김용익(새정치연합) △진성준(새정치연합) △신의진(새누리당) △이상일(새누리당) △김기식(새정치연합) △진선미(새정치연합) △서기호(정의당) 의원 순으로 다면평가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전문분야 법안 통과 실적'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법안 통과 부분에서 강점을 보였다. 하지만 개정안에 비해 법안을 만들기 까다로운 것으로 평가되는 제정안 및 전부개정안 통과 실적은 정의당이 더 뛰어났다. 이번 평가에서는 법안의 유형을 세분화해 가점 및 감점 유형을 만들었고, 단순 자구수정을 목적으로 하는 법안 등은 실적에서 제외했다.

새정치연합의 경우 3개 정당 가운데 가장 많은 법안을 발의해 '법안 발의점수' 항목에서 높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비례대표 의원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전문분야 집중성'이 드러나는 법안 발의에 있어서는 정의당에 밀렸다.

정의당은 '성실성'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평균 본회의 출석률의 경우 정의당이 100점 만점에 93.86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고, 새누리당(91.87)과 새정치연합(89.75)이 그 뒤를 이었다.


개인 부분에서는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 4명 전원이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 전체회의 출석률 및 긴급현안질의, 대정부질문(가점 요인) 참여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성실성' 분야 상위 10위권 내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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