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무성 '완장' 발언에 "일일이 대꾸하지 않겠다"

[the300]

이상배 기자 l 2016.01.28 08:37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진=뉴스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연일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낸 데 대해 청와대는 "일일이 대꾸하지 않겠다"며 대응을 자제했다. 4월 총선을 앞둔데다 노동개혁 4법과 경제활성화 법안의 처리가 시급한 상황에서 여당 지도부와의 갈등은 피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의 최근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김 대표는 전날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공천 룰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은 친박계를 염두에 둔듯 "권력 주변의 수준 낮은 사람들은 완장을 차고 권력자 이미지를 손상시킨다"고 비판했다.

또 김 대표는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중장기 경제 아젠다 전략회의'에서도 4년 전 국회선진화법 통과의 배경을 설명하며 "당내 많은 의원들이 (국회선진화법에) 반대했는데 당시 권력자가 찬성으로 도니까 반대하던 의원들이 전부 다 찬성으로 돌아버렸다"고 말했다. 

당시 당권을 쥐고 있던 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박 대통령이었다는 점에서 김 대표가 언급한 '권력자'는 박 대통령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이 발언에 대해서도 정 대변인은 전날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논평을 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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