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다른 선택, 강길부 무소속출마-박대동 불출마

[the300]비박계 컷오프 현역

김성휘 기자 l 2016.03.22 11:35
보좌관 월급 상납 논란으로 20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새누리당 박대동 의원(울산 북구)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위에 재심을 청구할 것"이라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2016.3.14/뉴스1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울산의 강길부 의원(울산 울주군)이 22일 무소속 출마를 선택한 반면 박대동 의원(울산 북구)은 불출마, 상반된 선택을 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는 지난 12일 강 의원과 박 의원 등을 공천배제, 비박계 첫 현역 컷오프로 기록됐다.

강길부 의원(3선)은 이날 출마선언문을 통해 "무소속 출마의 가시밭길을 가겠다"며 "잘못된 공천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새누리당의 울주군 공천에 대해 "친박 윤상현 의원이 지지하는 후보가 공천되고 저는 경선에도 참여하지 못하고 탈락했다"며 "지난 일주일간 두 번의 여론조사와 의견수렴 결과 많은 울주군민들이 저의 출마를 원하셨다"고 주장했다.

박대동 의원(초선)도 공천배제에 강력 반발, 재심을 요청하고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지만 결국 출마를 접었다. 박 의원은 입장 자료에서 "새누리당의 총선 승리와 제 고향 북구의 중단없는 발전을 위해 불출마와 함께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촉구하셨던 수많은 북구 주민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감사하다"면서도 "성장엔진이 꺼져가고 있는 대한민국과 울산의 경제 상황과, 지금껏 일궈 놓았던 북구의 변화가 꺼지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고위공직자 출신으로 강 의원은 건설교통부 시절 차관, 박 의원은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지냈다.
강길부(울주군.3선) 새누리당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내 여론조사 경선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3.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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