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일자리 중개하겠다…구조조정 실업대책 TF 구성"

[the300]27일 청년·여성 일자리 대책 당정…유일호 "모든 부처가 일자리 부처"

김세관 기자 l 2016.04.27 08:37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월1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에서 대국민 호소문 발표를 마친 뒤 브리핑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심각한 청년 고용 상황 극복을 위해 정부는 기업과 구직자 간 일자리 중개 방식의 정책을 추진한다. 중소기업 취업 방안도 마련하고 장기근속을 위한 지원제도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27일 국회에서 청년·여성 일자리 대책 당정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당정협의에 참석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청년과 여성 일자리 대책 마련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실효성이다. 체감도가 높아져야 한다"며 "(취업률 제고를 위해) 정부가 나서서 일자리를 중개하겠다는 얘기"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지역의 기업과 구직자가 서로 맞춤 연결이 되도록 하겠다"며 "온·오프라인 전달체계를 개선해서 취업이 꼭 필요한 경로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취업과 관련한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의 이기권 장관이 더욱 구체적으로 이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장관은 "예를 들어 관광활성화를 위해 호텔 규제 완화를 추진했을 때, 규제 완화와 호텔 짓는 기업들 간 정보를 합쳐서 청년들에게 체험 박람회를 두 번 열어서 실제 채용되게 했다"며 "정책과 기업 수요를 연결해서 일자리를 찾게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둘째로 청년 문제를 풀려면 중소기업에 청년들이 많이 취업을 하게 해야 한다"며 "중소기업에 가도록 유도하고 중소기업에 가면 장기근속 하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장관은 "인턴 지원을 보완해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가면 2년 간 정부가 지원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장관은 "청년들이 대학에 있는 일자리센터, 17개 시도에 있는 창조혁신센터, 전국에 있는 고용복지센터 등 어디에 가도 기초적인 상담과 취업알선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며 "인터넷을 통해 정부 지원 사업을 신청할 수 있도록 보강도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여성 일자리 해결을 위해 육아휴직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 쇄신 노력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장관은 "육아휴직 지원을 중소기업에도 확대하면서 일·가정 양립이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로 전환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모든 공무원, 공기업, 500인이상 기업에 관련 희망 설문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특히 대기업이 얼마나 (육아휴직을) 활용하는지, 남성에게 얼마나 허용되는지 지수화해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대책에 대해서는 "정부 전체의 차관 중심 TF를 통해 구조조정을 면밀히 보면서 바로 대응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노동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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