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유승민, 새누리당 못바꿔…바뀔 시점 지났다"

[the300]"복당희망 이해 안돼…정진석, 국회의장직으로 靑 전화 받았을 것"

박소연 기자 l 2016.06.02 10:00

이상돈 국민의당 최고위원. /사진=뉴스1

이상돈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2일 무소속 유승민 의원이 새누리당 복당을 희망하고 있는 것과 관련, "왜 이렇게 일편단심으로 (새누리당으로) 돌아가려고 하는지 도저히 이해하기가 어렵다"며 "유승민 의원이 이제는 전국적이고 상징성 있는 의원이 됐는데 구태의 정치에 물들어 있는 새누리당에 돌아가겠다는 것은 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유 의원이 지금 새누리당에 가서 당을 바꿀 수 있겠는가. 나는 어렵다고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보기는 새누리당이 바뀔 시점은 이미 지나갔다"며 "2012년 1년 동안이 마지막이었는데 그때 했던 많은 약속들을 100% 부도를 냈기 때문에 더 이상은 돌아갈 수 없고 어떤 쇄신과 혁신도 다 부도수표다. 더 이상 기회는 없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 최고위원은 유 의원에게 "갖고 있는 상징성이 있고 대단히 합리적인 사람이다. 우리가 지향하는 바와도 굉장히 방향이 같다"며 유 의원에게 국민의당 입당을 권해왔다.


한편 이 최고위원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지난 1일 '국회의장은 1당이 아닌 여당이 하는 게 관례'라고 발언한 데 대해 "새누리당 뒤에는 거기(청와대)밖에 더 있겠느냐. 설마 유권자가 전화했겠느냐. 어디서 전화를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청와대와의 교감을 암시했다.


그는 정 원내대표의 주장에 대해 "참여정부 시절 국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결의안이 통과될 때 국회의장은 한나라당 소속인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야당이 국회의장을 했을 경우 어떤 일이 생길 수 있는지를 그때가 보여주는 것 아닌가. 국회의장이 야당으로 넘어갔을 때 법안 직권상정 등 (정부·여당에 불리한) 일이 생길 가능성이 많이 있기 때문에 새누리당이 뒤늦게 도용하는 것"이라면서 정진석 원내대표가 뒤늦게 국회의장직을 두고 입장을 전환한 배경을 분석했다.


이 최고위원은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선 "(새누리당은) 원구성을 지연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이것(야당의 국회의장직 차지)을 막으려는 것 같다"며 "이렇게 되면 원구성이 안 되는 1차적인 책임은 이것도 전적으로 새누리당한테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정진석 원내대표의 주장에 대해 "참여정부 시절 국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결의안이 통과될 때 국회의장은 한나라당 소속인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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