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민, 與 지도부 면담…사드 배치 재검토 주문

[the300]정진석 "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 하고 군민과 소통할 것"

고석용 기자 l 2016.07.21 19:15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과 김항곤 성주군수 등이 '사드 배치' 관련 정진석 원내대표와 면담을 하기 위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로 들어가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7.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과 김항곤 성주군수, 이재복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저지 투쟁위원장 등 성주 군민 대표들이 21일 오후 40분간 새누리당 지도부를 만나 사드 배치 재검토 등 의견을 전달했다. 새누리당은 구체적인 답을 내리지는 못했으나 성주에 방문해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명연 원내대변인은 면담 이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항곤 성주군수께서 절차상의 문제제기와 성주 외 적합지 여부 등 군민 입장을 당에 전달했다"며 "지도부가 성주군을 찾아 군민들을 위로해달라고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성주 군민 측은 원내대표실을 들어가기 전 이마에 '사드 배치 결사반대'라 적힌 파란색 띠를 두르고 무거운 표정으로 "5만군민 위협하는 사드 배치 반대한다, 원칙없는 정부행정 사드 배치 반대한다" 등 구호를 외쳤다.

이후 원내대표실로 들어간 군민 대표들은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를 만나 입장을 전했다.

김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면담에서 군민 측은 구체적인 주문과 문제지적을 하기보다는 포괄적인 불만 사항에 대해 전달했다. 이에 당 측은 구체적인 해답을 내놓지는 못했으나 조만간 현장을 방문하겠다는 입장을 군민에게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가서 집권여당으로서 이야기를 듣고 혹시 정부가 빠뜨린 것은 없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면담 이후 "(면담 동안)군민 측이 눈물까지 흘리며 절절한 심정을 토로했다"며 "저희 당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하고 저희도 성주군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성주 군민 2000여명은 이날 서울역 광장에서 '사드 배치 반대' 집회를 열었다. 성주 군민들은 지난 13일 정부가 사드 배치 지역으로 성주를 최종 결정한 이후 성주군청, 국방부 등에서 지속적으로 반대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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