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정가, 美 대선에 '관심' 촉구..."국제정세 모르면 나라 잃어"

[the300] "美 대선, 최악의 비관적 시나리오 상정·대비해야"

오세중 기자 l 2016.08.04 17:32
김영우 국방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국대선, 우리의 대응방안은?'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11월 치러질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한반도 외교 지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높아지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은 4일 미국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주한미군 철수나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재조정 문제 등이 현실화 된다며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국 대선과 한미 외교안보전망' 토론회에서 다가오는 미국 대선과 관련 "미국에서 치러지는 대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국제정세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중국은 우리 대통령 이름까지 거론해가면서 사드 배치를 비판하고, 일본은 북한이 쏜 미사일이 (자신들) 앞바다에 떨어져 일본이 격앙돼 있다"며 "이같은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를 볼 때 이런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하지 않으면 굉장히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과거 임진왜란과 구한 말 나라를 잃은 것에 대해 "'국제정세를 모르면 나라를 잃는다'는 국제정치학의 기본 원칙을 우리가 잊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공화당 대선후보 선출 전당대회를 직접 다녀온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은 발제자로 나서 참관 소회를 밝히면서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를 시사하듯 "최악의 비관적 시나리오를 상정해 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국내 언론에서 힐러리가 15% 앞서고 있다고 보도하는 것은 100% 온라인 여론조사 결과이다. 힐러리가 앞선 결과를 보고 요행을 바라서는 안된다"며 '폐쇄적·고립적 측면'이 있는 트럼프 측이 당선될 가능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발제자로 나선 윤덕민 국립외교원장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가 당선되면 한미 외교·안보정책이 큰 틀에서 유지된다고 판단했지만 트럼프가 당선되면 한미 동맹에 큰 변화가 올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윤 원장은 "트럼프와 힐러리 두 후보 모두 정강정책을 보면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겠다고 하지만 트럼프는 방위비 분담에 대한 불만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을 뺄 수도 있다고 하고 있다"며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 한미 동맹 정책기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토론회에는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윤덕민 국립외교원 원장,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 원장이 참석해 미국 대선과 한국의 외교안보 전망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the300 국회의원 INDEX

Best Ranking

지난 한달, the300 기사 중 가장 많이 등장한 국회의원은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