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마지막 합동 연설회…"내가 정권교체 이끌 적임자"

[the300]추미애 "민주종가 맏며느리"·이종걸 "공정·역동 경선 적임자"·김상곤 "호남 정치 복원"

수원(경기)=정영일 기자 l 2016.08.21 16:25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칠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추미애(왼쪽네번째부터), 이종걸, 김상곤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2016.8.21/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후보들이 21일 경기도에서 마지막 합동 후보 연설회를 가졌다. 추미애 후보는 '민주종가 맏며느리론'을 내세웠고 김상곤 후보는 광주 출신인 자신이 호남 지지 회복의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이종걸 후보는 더민주를 넘어 야권 연대를 이끌 후보는 자신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1일 경기 수원 칠곡체육관에서 당 대표 후보·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추미애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전당대회 시작되면서부터 저 추미애를 '호문호문'('문재인을 호위한다'는 뜻), '이래문 저래문'('이래도 문재인 저래도 문재인')이라고 하시는 분이 있다"고 말했다. 

추미애 후보는 "이제부터 저 추미애, 호민('더민주를 호위한다'는 뜻)이라고 해달라"며 "이래도 민주당 저래도 민주당, 추미애를 아무리 흔들어도 추미애는 한결같이 민주당이었고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할 '민주종가 맏며느리' 추미애"라고 밝혔다. 김상곤 후보가 자신을 문재인 전 대표와 연결시켜 비난하는 것에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추 후보는 "(고 김대중 대통령께서) 유언으로 남기신 '꼭 통합하라'는 말씀을 민주종가 맏며느리 추미애가 당원동지 여러분과 함께 이뤄낼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며 "누가 통합의 대표인가, 누가 패배를 끊임없이 선동하고 누가 진심으로 통합을 말하나, 오늘 이 자리에서 결정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연설에 나선 김상곤 후보는 호남 정치 복원의 적임자가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김상곤 후보는 "문재인 전 대표 등 우리당 대선후보의 가장 큰 아킬레스 건은 호남"이라며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것은 추미애의 연대 불가론이 아니라 호남 후보를 통한 저 김상곤의 필승론"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추 후보를 향해 연일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그는 "진심으로 묻는다. 한일없고 큰 사고친 5선 의원이냐 무상급식으로 역사 바꾼 김상곤이냐"라며 "노무현 대통령 탄핵과 노동법 날치기로 당원권 정지당한 추미애 후보야 말로 초보운전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평당원이 당 대표가 되는 정당, 혁신으로 모든 것을 바꾸는 정당, 정권교체를 위해 확장하고 또 확장하는 정당, 김대중 노무현 정신에 김근태 가치까지 통합적으로 추구하는 정당, 그런 정당을 우리 함께 국민들에게 보여주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종걸 후보는 대세론을 펼쳤다. 이 후보는 "저 이종걸이 처음에는 열세였지만 제주에서 시작해 16개 시도 거치는 동안 최강자가 됐다"며 "이명박 박근혜 정권 10년간 독선적인 대통령과 국정원, 검찰과 일관되게 싸워 이긴 유일한 정치인이 됐다. 우리당 승리는 해 본 사람만이 자랑스런 당대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종걸 후보는 "누가 우리당을 하나로, 야권 전체를 하나로 만드나"며 "문심 낙점 기다리는 후보가 할 수있나, 그런 후보는 뺄셈정치만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종걸만이 우리당을 단합시키고 전통적 지지층을 복원하고 야권을 하나로 묶어 정권을 반드시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특정계파에 속하거나 추종하지 않았다. 외롭고 힘들지만 대세 따르지 않고 소수파로 있었던 것은 당 분열 막고 하나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특정계파 휘둘리지 않고 원칙 지켜온 비주류 독립후보, 연대후보, 통합후보 이종걸만이 경선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다. 치열하고 역동적 경선으로 강한 후보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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