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국민의당, "이철성 임명 강행 朴대통령 사과하라"

[the300]"이철성 지금이라도 자진사퇴해야"

김태은 기자 l 2016.08.24 14:48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음주운전 관련 질의를 받고 있다. 2016.8.1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소속 국회 안전행정위원들이 이철성 신임 경찰청장 임명을 강행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더민주·국민의당 소속 안행위원들은 24일 성명서를 내고 "의혹투성이 경찰청장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경찰청장은 이제라도 자진 사퇴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 19일 안행위 인사청문회에서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고도 경찰 신분을 속여 징계를 피했던 전력이 드러나 자격 논란을 빚었다. 이에 야당 안행위원들은 청문 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이 청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국회의 청문 보고서 채택 무산에도 이날 이 청장의 임명을 강행했다.

야당 안행위원들은 "경찰의 위상을 떨어뜨린 이 내정자가 14만 경찰을 이끌 수장이 된다면 일선 경찰들의 사기는 바닥에 떨어질 것"이라며 "경찰로서 과거 문제에 대한 책임을 먼저 지는 것이 순서"라고 지적했다.

또한 청와대 인사검증 담당자인 우병우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해 "문제 수석의 문제 인사임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며 "청문회 과정에서 이 문제가 명확히 드러났음에도 부실검증에 대한 책임을 물어 민정수석을 경질하지 않고 경찰청장 임명을 강행한 것에 대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경찰청장을 대통령의 입맛에 따라 임명 강행한 것을 우리 국민들은 똑똑히 기억할 것"이라며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경찰청장은 이제라도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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