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동향]환경장관 청문회 D-1, 野 "결정적 흠결은 없지만…"

[the300]26일 조경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 진행

김세관 기자 l 2016.08.25 14:53
홍영표 국회 환노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의를 알리고 있다. 사진=뉴스1.

조경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6일 실시됨에 따라 검증의 주요 주체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야당 의원실의 '전투의지'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환경부 장관으로서의 전문성이 턱없이 부족하고 그간 보여준 업무능력도 고위공직자로서 떨어진다는 것이 야3당 의원들의 대체적인 판단이다.

그러나 딱히 파악되는 도덕적 흠결이나 내정을 철회할만한 결정적 하자까지는 발견하지 못하고 있어 속앓이 중이라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25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개인적인 도덕적 문제 등이 특별히 없다는 게 주변 전언"이라며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면서 살아가는 것을 고민하는 자리가 환경부 장관인데, (조 후보자가) 그런 철학이나 신념을 가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 검증 실무를 담당하는 야당 의원실 보좌진들의 의견은 더 노골적이다. 더민주 소속 의원실 한 관계자는 "(정 후보자는) 그냥 '무색무취'"라며 "차라리 공무원시절 뚝심 있게 정책을 밀어붙여 논란이라도 된 내용이 있는 사람이 후보자인 게 더 낫다"고 말했다.

또 다른 더민주 의원실 관계자는 "좋게 말하면 정책 청문회가 될 것"이라면서도 "너무 전문성이 부족해서 가습기살균제나, 미세먼지 대책, 폭스바겐 사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준비된 답변만 할 것 같다. 산업 및 경제 부처들과 소신을 가지고 싸워야 할 수도 있는 자리인데 그런 인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의원실 관계자는 "보통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이틀 간 진행이 된다. 그런데 이번에 환경부 장관 청문회는 26일 하루만 열리는 게 무슨 의미겠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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