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국민의당 "힘 부족해 권력실세 못 불러내"

[the300]3당 원내대표 회동 "추경 처리 합의에는 큰 의미"

우경희 기자 l 2016.08.25 18:27

여야3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추가경정 예산안 처리와 조선해운산업 및 백남기 농민 청문회 합의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새누리당 정진석, 국민의당 박지원. 2016.8.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원내대표들이 최경환-안종범 서별관회의 청문회 증인채택 무산에 대한 깊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합의의 의미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했다.

우 원내대표는 25일 오후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3당 원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권력의 실세라 해서 청문회를 거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경을 헤매고 있는 백남기 농민 청문회가 열리게 됐다는 점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야는 이날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통해 추경안에 전격 합의했다. 야당이 요구하던 최경환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종범 전 경제수석의 서별관회의 청문회 증인채택은 무산됐다. 대신 백 농민 청문회를 열고 강신명 전 경찰청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키기로 했다.

우 원내대표는 "우여곡절 끝에 합의가 이뤄졌고, 내용상 여러 부족한 면도 있는 추경안이지만 성실하게 심의해서 국민에 도움 되도록 하겠다"며 "시간이 빡빡한데 8월 안에 잘 통과되도록 성실하게 심의해 소정의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역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결과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을 힘의 부족으로 증인으로 내세우지 못한 것은 우리의 잘못이며 국민들의 깊은 이해를 부탁드린다"며 "백남기 선생의 청문회도 의혹이 밝혀지는 성과를 기대하면서 수고한 양당 대표 수석께도 감사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추경 합의에 대해서는 "이번 추경이 순조롭게 통과되면 경제는 덜 나빠지고 구조조정은 더 빨리되고 국민 혈세는 덜 들어가고 노동자 눈물은 덜 흘리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안 증인채택을 막아낸 새누리당의 정진석 원내대표는 "시급한 민생경제 처방전을 마련하는데 부응해야겠다는 공감대 속에서 두 야당 원내대표들의 탁월한 지도력에 힘입어 원만하게 추경 카드를 꺼내들게 됐다"며 "두 원내대표께 감사드리며 이번 추경 타결을 계기로 20대 국회의 진정한 협치를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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