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특위 野 "증거 위조의혹 '김앤장' 무혐의 규탄"

[the300]檢, '김앤장' 무혐의 잠정 결론…野 "국회 무시, 국민 기만"

김세관 기자 l 2016.09.06 11:32
5월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김앤장 법률사무소 로비를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유가족 및 시민단체 회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앤장이 정부조사결과를 부정하기 위해 서울대와 호서대 연구팀에 상식적이지 않은 실험디자인을 요구해 독성물질이 발견되자 보고서 작성을 중단하는 등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진상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스1.

국회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특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6일 옥시의 증거은폐에 가담한 의혹을 받고 있는 법무법인 '김앤장'에 대해 잠정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검찰을 규탄했다.

특위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간사인 홍익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같은당 이훈, 정춘숙 의원, 국민의당 간사 송기석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코리아) 증거은폐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은 김앤장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며 "이런 검찰 행태는 국민적·시대적 요구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옥시의 증거 인멸·은닉·위조 과정에 법률 대리인인 김앤장이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인 결과 형사처벌로 이어질 만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잠정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홍익표 의원은 "(지난 달 29, 30일 진행된) 국정조사 (청문회를) 통해 김앤장은 가습기살균제 유해성에 대해 이미 4년 전 충분히 알고 있었고, 최종 결과보고서가 위조된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수사기관에 위조된 보고서를 제출, 수사에 혼선을 줬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를 알면서도 검찰이 가습기살균제 청문회가 끝나자마자, 그것도 주말에 기습적으로 이와 같은 잠정 결론을 내린 것은 국회를 무시한 행위이자, 국민들을 기만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김앤장의 옥시 연구결과 조작 및 증거은폐에 대해서는 의혹이 제기된 수준이지만, 위조된 증거를 사용한 것은 명백히 밝혀진 사실"이라며 "검찰은 옥시의 증거은폐에 가담한 사실이 없다는 이유로 김앤장의 책임을 교묘히 덮어줄 것이 아니라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참한 이훈 의원도 "특위 청문회를 지켜봤다면 진상규명 과정이 왜 이렇게 지지부진했고 누가 나서서 진실을 왜곡하고 호도했는지 잘 알게 됐을 것"이라며 "김앤장 변호사들이 작전을 짜고, 전략을 짜고 옥시의 책임을 면해주는 과정이 도를 넘어 섰다. 잘못된 방식과 조작된 증거를 갖고 희생자들을 얼마나 힘들게 했는지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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