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대기업이 자발적 돈냈다?…장세동이 하던 말"
[the300]22일 정책조정회의 발언…"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 해소 안돼"
김세관 기자 l 2016.09.22 10:06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9.22/뉴스1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 기금을 대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냈다는 청와대 등 여권 해명과 관련, "그게 (일해재단 만들 때) 장세동이 하던 말"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정책조정회의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때 장세동이 군화발로 정주영 회장 무르팍을 시쳇말로 까면서 100억~200억원씩 모금하던 시절이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기업의 목을 비틀어서 강제 모금 하던 정경유착의 역사를 극복하기 위해 수 없이 법을 바꾸고 세상을 바꿨다. 정치권이 대기업 돈을 뜯어먹고 살던 시절이 독재시대 부정부패였다"며 "민주화가 돼서 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박근혜정권에서 부활을 하게 됐는지 한심하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어느 기업이 자발적으로 수백억씩 내나. 모금 과정에 누가, 어떤 방식으로 개입해서 (기업들) 목을 비틀었는지에 대한 비리를 밝히지 않으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바로 설 수 없다"며 "안종범 수석이 안 했다고 하면 누가 했는지, 정권 차원에서 밝히지 않으면 국회가 다루겠다"고 말했다.
윤호중 정책위의장도 "기획재정부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분석해 보니 두 재단은 설립 후 약 두 달 만에 지정기부금 단체로 승인을 받았다. 원래 2년 간 결산실적이 자료로 제출돼야 하는데 기가 찰 노릇"이라고 전했다.
윤 정책위의장은 "(기재부에 신고된) 두 재단의 재산내역도 판박이처럼 똑같다"며 "노트북 두 개 210만원, 장식장 3개 30만원, 전화기 10대 100만원 등 어떻게 이런 것 가지 똑같을 수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윤 정책위의장은 "청와대는 부당한 정치공세라며 해명할 가치조자 없다고 잡아 떼고 있다"며 "더이상 새누리당은 권력 실세들을 보호하기 위해 방패막이 역할을 그만두고 우리 당 증인채택 요구에 당장 협조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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