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영향? 8월 중국인관광객 감소 10년만에 처음

[the300]7월 대비 5% 줄어…성수기 감소, 메르스 사태 유일

지영호 기자 l 2016.09.23 10:38


8월 한달간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전달에 비해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관광객이 극성수기인 8월 기준으로 감소한 것은 10년만에 처음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은 87만3771명으로 7월 91만7519명보다 4만3748명이 줄었다.

7~8월 기준으로보더라도 전달보다 감소한 것은 메르스 발생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이 대폭 감소한 지난해 7월을 제외하면 최근 10년동안 처음있는 일이다.

앞서 김종덕 전 문화체육부장관은 국회 교문위에 출석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발표 이후에도 "7월 중국인 관광객이 15% 이상 늘었다"며 관광산업에 사드 영향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김 의원은 김 전 장관이 제시한 기간(7월8일~8월10일)동안의 증가율 15.9%는 최근 6년간 동기간 메르스 사태를 제외하곤 최소 증가율이라고 반박했다. 통상 해외여행은 한달전 예약하기 때문에 사드 배치 발표(7월8일)의 영향을 보려면 8월 관광객 추이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정부가 마치 '사드 영향은 없어야 한다'는 듯 성급하게 접근하면 관광시장의 변동 가능성에 대비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국민에게 사실을 있는 그대로 알려 원인과 대책을 함께 찾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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