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유도미사일 9발 중 5발만 명중...적중률 절반 밖에 안돼

[the300]김진표, 2014년 명중률 94.4% → 올해 55.6% 급락

오세중 기자 l 2016.09.25 17:18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1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이 날로 많아지고 안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지만 정작 우리 해군의 정밀유도미사일의 명중률은 급격히 떨어지는 등 대응태세에 허점이 발견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4년 해군의 정밀유도미사일의 명중률은 94.4%였지만 지난해 명중률이 90.9%로 떨어지더니 올해는 55.6%에 그쳤다"고 25일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세부적으로는 지난 2014년 해군은 함대함, 공대함, 잠대함, 함대공 등 8종의 유도미사일 18발을 훈련에서 발사했는데 17발을 명중시키고 1발만 실패했고, 지난해에도 5종의 유도미사일 11발 중 1발만 맞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2014년에는 함대공미사일 SM-2 2발 중 1발이, 지난해에는 미스트랄 함대공 미사일 1발이 명중에 실패했다.

그러나 문제는 올해에 있다. 올해 우리 군은 총 6종의 유도미사일 9발 발사 훈련을 실시했는데 이 중 5발만 적중했다.

올해 5월 동해에서 합동전투탄 실사격 훈련 중 강원함(2500t급 호위함)에서 발사된 해성-1은 조기추락했다. 

또 지난 7월14일 '2016 환태평양훈련'(림팩·RIMPAC)에 참여했던 세종대왕함(7600t급 이지스 구축함)에서 발사된 SM-2 2발 중 1발은 명중에 실패했다.

당시 세종대왕함은 자동교전모드에서 2발을 발사했는데 1발만 명중시킨 것이다. 자동교전체계는 적 항공기나 유도탄 위협을 스스로 감지해 대응하는 모드다.

세종대왕함은 이에 앞서 SM-2를 수동으로 발사하는 모드로 훈련을 진행했는데 이 훈련에서는 SM-2가 아예 발사되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 8월3일 강감찬함(4500t급 구축함)에서 발사된 SM-2 2발 중 1발이 목표물을 맞추지 못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정밀유도무기에 대한 시스템 안정성을 점검하고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군이 최상의 전투태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충분한 예산 뒷받침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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