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노위 국감]"친환경 표시 제품 10개 중 7개 그린워싱"

[the300]이용득 더민주 의원 공개…"친환경 아니면서 친환경이라고 사기"

김세관 기자 l 2016.10.04 12:23
8월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영표 환경노동위원장이 추경안 의결 후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6.8.12/뉴스1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최근 의원실이 자체적으로 친환경 제품이라고 표시된 제품 10개를 무작위로 선정해 '그린워싱' 여부를 환경산업기술원에 물어본 결과 7개가 친환경으로 둔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환경부 산하 기관 국정감사에서 "기업이 경제적 이윤을 목적으로 친환경으로 제품을 둔갑시켜 광고하는 행위, 즉 소비자 사기 행위가 '그린워싱'"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의원실이 선정한 10개 제품 중 아기들이 쓰는 기저귀도 그렇게 물감, 스티커 등도 있었다.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져 있다고 하지만 전혀 무관한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하 기술원)에서도 지난해 총 110개 제품을 '그린워싱'으로 적발했지만 시정명령이 전부 이행되지 않았다. 계속 유통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국민들이 가습기살균제 피해 이후로 환경제품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대국민 사기를 치고 있는데도 기술원이 후속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것은 문제"라며 "'그린워싱'의 의미와 해당 제품들을 기술원에서 국민들에게 알리는 대국민 홍보를 해야 한다. 제2의 가습기살균제 사태가 또 일어날 수도 있는 만큼, 철저하게 관리 감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용주 기술원장은 "지난해 적발한 110건의 '그린워싱' 제품 가운데 31건에 대한 시정명령이 이행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제조는 막았지만 유통이 되고 있다"며 "유통까지 감안해 추적하고 대국민 홍보강화를 위한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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