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리우 통역 '이유 있었네'…AD카드 임원에 과다 발급

[the300]박경미 의원 "33장 본부 임원 몫, 7장 부적절"

지영호 기자 l 2016.10.04 19:36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한국관광공사,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태권도진흥재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16.10.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연경 선수가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의 통역까지 도맡았다고 알려진 가운데 선수들의 경기력과 무관한 협회 임원 및 의전 지원 등에 출입카드가 상당수 발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임원 AD카드 123장 중 90장이 감독과 코치 몫으로, 33장이 본부 임원 몫으로 배분됐다"면서 "단장 수행 등 7명의 카드 발급은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33장의 내역을 살펴보면 올림픽선수단 단장 1명과 부단장 3명, 총감독 1명, 대한체육회 직원 11명, 의료진 9명, 변호사 1명 외에도 참여임원 4명, 문체부 직원 1명, 단장 수행 2명 등이 포함됐다.

특히 참여 몫으로 배정된 4장의 카드는 국군체육부대장, 한국체육학회장, 대한탁구협회 부회장, 대한유도회 부회장의 출입에 사용됐다. 이들 역할은 올림픽에 참여해 선수단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업무였다. 또 상황보고가 주업무인 문체부 직원 1명과 정몽규 선수단장 수행 역할을 한 2명이 AD카드를 발급받았다.

박 의원은 "이런 이유로 선수들의 경기력과 관련된 매니저·통역·팀닥터 등이 (경기장에) 출입하지 못했다"며 "제한된 AD카드가 협회 임원 의전 등에 쓰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리 선수단의 선수대비 실무지원단 비율은 10%로, 일본의 16%, 중국의 14%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앞으로 종목별 임원에게만 AD카드를 발급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자료=박경미 의원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