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다김선생 '갑질' 논란..회사측 "표준화 위한 것"

[the300][정무위 국감]식재료 무리하게 일괄공급? 공정위 "위법시 엄중조치"

김성휘 기자 l 2016.10.19 09:13
바르다김선생 로고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김선생' 가맹본부가 각 매장에 식재료를 비싸게 공급하는 등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주장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공정거래위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바르다 김선생'이 사용하는 20㎏짜리 쌀 한 포대를 들고 나와 "'올가니카'(쌀 브랜드)라고 써 있지만 유기농이 아니라 혼합미"라며 "굉장히 고가에 강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본사가 공급하는 볶음당근에 대해 "1시간 안에 소비하라는 경고 문구를 쓰게 하고, 점주들도 1시간 안에 팔지 않으면 탈이 날 것 같아서 (걱정한다)"며 "신선도 유지를 위해서도 재량껏 구매하게 하자는데 들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밖에 과밀한 영업점 개설, 끼워팔기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신고가 들어와 조사중"이라며 "법 위반시 엄중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바르다김선생은 죠스떡볶이를 운영하는 죠스푸드 소유다. 나상균 죠스푸드 대표는 이번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해외출장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제 의원은 "못 나온 게 아니라 안 나온 것"이라고 비판하고 정무위 차원의 고발 조치를 요구했다. 이진복 정무위원장도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죠스푸드 측은 18일 머니투데이 더300과 통화에서 "외식업은 맛에 대한 표준화가 핵심"이라며 "표준화가 지켜지지 않고 매장마다 맛이 다른 상황을 통해서는 브랜드는 유지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올가니카' 브랜드의 쌀을 공급하는 것도 그래서다. 증인 불출석에 대해서는 "해외출장으로 불가피하게 출석하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2016.10.1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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