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영사고위급회의 폐막…'서울 합의문' 만장일치 채택

[the300]50여년 만에 영사분야 국제적 합의 마련

박소연 기자 l 2016.10.27 18:25

한동만 외교부 재외동포영사 대사. /사진=뉴스1

외교부는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3차 세계영사 고위급회의(GCF)가 27일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영사 협력에 관한 서울합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영사관계에 관한 비엔나협약'이 1967년 발효된 이후 50여년 만에 전세계적 참가국의 합의하에 채택된 최초의 문서다. 


33개 참가국의 만장일치로 채택된 이번 문서는 영사 분야에서의 국가간 협력과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회원국 공동의 의지를 반영했다.

합의문은 세부적으로 안전 여행 문화를 촉진하기 위해 여행, 운송, 보험, 언론, IT업계 등 민간 분야와의 긴밀히 협업을 통해 지속 가능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정보를 창출하기로 했다.

또한 회원국 내 이주 노동자 또는 외국인 노동자에게 영사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출국 전 안내 서비스, 신분 증명 문서 교환 등의 수단을 적절히 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지진 등 자연재해와 테러 등에서의 영사 대응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정보 공유 등을 통해 위기관리 협력 및 공조를 강화해 나가자는 내용도 담겼다.

합의문은 아울러 개도국 또는 저개발 회원국의 영사 서비스 현대화를 지원하기 위해 회원국들이 영사 서비스 수단, 훈련 프로그램 등을 공유하고 그들의 필요에 부합하는 영사서비스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장려한다고 명시했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 결과물로 33개 참가국의 만장일치로 우리 정부가 제안한 '서울 합의문' 채택됨으로써 비엔나 협약 이후 새로운 세계 영사 이슈에 대한 국제적 합의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33개국 대표뿐만 아니라 19개 비정부 이해관계자들이 최초로 회의에 참석해 영사 분야에서의 정부-민간 간 협력의 지평을 넓혔다. 에어비엔비, 칼라미티 펀드 등 외국 기업과 아시아나 항공, SK 텔레콤, 대우건설, KT, YTN 등 우리 기업들이 참석해 안전여행, 위기대응 등 영사 분야에서의 민관 협력 경험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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