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오늘부터 朴대통령 하야 촉구행동"

[the300]오후 탑공공원서 '박대통령 하야 촉구 국민행동'

박소연 기자 l 2016.10.27 17:51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의당은 27일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 촉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국민 사이에서 대통령의 탄핵과 하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며 "정의당은 오늘부터 국민과 함께 대통령 하야 촉구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단순한 정책 실패 문제였다면 여야로 갈렸겠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은 깊은 충격과 고뇌에 빠져 있다"며 "국민 대다수는 대통령에게 통치권을 더이상 맡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 대표는 "헌정 중단은 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박 대통령은 사실상 통치불능 상태에 빠졌다"며 "정의당은 대통령 개입 없는 특검실시, 청와대 국정조사, 중립내각 구성 등 실질적인 대통령 통치권한 이양을 촉구한 바 있지만 박 대통령은 오늘도 부산 방문을 하면서 통치권한 이양을 촉구하는 국민의 뜻마저 거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박 대통령은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아무 권한도 없는 자에게 내맡겼다"며 "국가기밀 등 외교안보를 포함한 국가정책결정과 인사와 메시지 등 국정운영 전반에 걸쳐 대통령의 통치권을 공유해 국민의 신임을 철저히 배신했고, 국정을 담당할 자격을 스스로 부정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을 향해 "국민의 엄중한 상황인식을 제대로 쫓지 못하고 특검 실시 정도로 사태를 수습 또는 관리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야당과 국민의 요구를 조건 없이 수용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야당 역시 대선의 유불리를 저울질하며 특검 정도에 안주한다면 국민의 원성과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의당은 이날 오후 6시30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국민 행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심 대표는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탄핵도 충분한 법률적 근거를 갖추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탄핵이 불러올 중대한 상황을 고려할 때 대통령의 하야 또는 그에 준하는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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