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국감 증인 채택 막은게 與…뭘 잘했다고 화내나"

[the300]1일 원내대책회의 발언…"崔게이트 은폐 협조부터 국민에게 사과하라"

김세관, 최경민 기자 l 2016.11.01 10:11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야당의 거국내각 거부 문제에 대해 항의하며 의장실을 나가고 있다. 2016.10.31/뉴스1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전날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야당 비난과 관련, "뭘 잘했다고 화를 내고 야당을 비난하느냐"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여야3당 원내대표 회담에서 정 원내대표가 포토라인에 서지도 않고 언론을 상대로 야당에 대한 비난과 비판을 쏟아내고 그대로 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사과와 반성, 겸손은 바라지도 않는다.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말로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미르재단 증인채택 막은 자들이 누구인가, 박근혜 대통령이 아니라 새누리당이다. 연설문 고쳐줬다니까 나도 내 친구 조력 받는다고 한 사람이 집권당 대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순실) 비호와 은폐에 협조한 게 새누리당인데 뭘 잘했다고 화를 내느냐"며 "거국중립내각을 하려면 적어도 제1야당 대표에게 이런저런 제안을 하려한다는 전화 한통은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거국중립내각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들은 적도 없다"며 "그래서 설명을 들으러 왔는데, 화부터 냈다. 이런 식으로 협조를 받을 거라고 보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의 태도 변화 없이는 협조할 수 없다"며 "먼저 새누리당이 최순실게이트 진상이 밝혀지는 걸 은폐, 협조 했던 것부터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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