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새 지도부, 근본부터 혁신할 것…해체 발언 자제해야"

[the300]

고석용 기자,김성휘 기자 l 2016.11.14 09:32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물을 마시고 있다. 2016.11.13/뉴스1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14일 자신이 제안한 내년 1월 전당대회를 통해 당이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사퇴 압박에 거듭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당 지도부가 선출되게 되면 당을 근본부터 혁신하고,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다시 받을 거라 확신한다"며 "새 지도부가 출범하기까지 최고위원들과 당직자들과 소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에 일대 혁신과 쇄신이 필요하고, 그 일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서 하는 게 맞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특히 "당 해체나 이런 말씀들은 많이 자제를 하고 신중하게 말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비주류를 겨냥했다. 이 대표는 "그야말로 역사 있는 당이고, 많은 선배들이 피와 땀과 눈물로서 여기까지 일궈온 당"이라며 "쉽게 해체하라, 탈당한다, 또는 당을 없앤다 이런 말들은 자제하고 당 선배들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쇄신하고 뼈를 깎는 노력의 모든 마음으로 집중해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거국중립내각이 출범하면 자신이 대표직을 사퇴할 것이며,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대신 내년 1월21일 임시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하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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