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통령, 18일까지 대면수사…엘시티 비리있으면 수사가 상식"

[the300]

고석용 기자 l 2016.11.17 10:20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사진=뉴스1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연기한 데 대해 "검찰이 18일까지 가능하다고 했는데 이 기간까지 대통령 대면수사가 옳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강남에서 열린 서울이코노미스트클럽 주최 특강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하루 빨리 검찰 수사를 받고 국회가 합의해 특검법이 통과되면 특검도 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박 대통령이 2차 담화때 검찰 수사에 성실하게 응하겠다고 분명히 말씀 하셨다"면서 "지금 검찰 수사를 연기하고 대통령 변호인이란 분이 나와서 당초 대통령 약속하고 다른 말을 하면 국민들께서 더욱 분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앞으로) 3차 담화에서 사임이든 확실한 2선 후퇴든 탈당을 포함해 입장을 밝히면 그것을 최종 입장이라고 보고 그 때 가서 미흡하다면 우리 당에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않느냐"고도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당장은 탄핵 절차를 추진할 수 없다. 검찰 수사든 특검·국조 등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위배했다는 사실이 있어야 탄핵할 수 있다"면서 "대통령의 범죄 사실이 있었다는 게 어느 정도 수사 결과 사실로 밝혀진다면 탄핵 절차를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부산 엘시티(LCT)비리 사건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데 대해 "물타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부산의 큰 대형 개발사업으로 비리가 있었다면 그거야 철저히 수사하는 게 상식"이라며 "그 문제(엘시티 비리사건)하고, 최순실 게이트 진상조사를 철저히 해 앞으로 국정조사·특별검사·책임자 법적 책임 묻는 것은 별개의 일이 아니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거는 그거대로 철저히 수사하되 최순실 게이트는 국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또 이 나라 정치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정진석 원내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여권 대선주자들과의 만찬 회동에 대해서는 "지금 친박(친 박근혜) 비박(비 박근혜) 나눠서 모이고 싸우는 모습도 부담"이라며 "대선주자 모임이라는 것을 지금 하는 건 적절치 않다. 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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