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17일 특검법 처리 최대한 노력키로…직권상정 카드 여전

[the300]17일 의장+3당 원내대표 회동…법사위 결과 보고 오후3시30분 다시 회동

김세관 기자 l 2016.11.17 12:27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최순실 특검법'을 논의하기 위한 회동을 하고 있다. 2016.11.17/뉴스1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새누리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이날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관련 특별검사임명법(이하 특검법)이 이날 통과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진행된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 간 회동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특검법이 오늘 내 처리될 수 있게 3당이 최대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특검법 논의와 처리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정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도 "3당이 법사위를 최대한 설득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 의장과 3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오후 1시에 열리는 법사위 전체회의에서의 특검법 처리 결과롤 보고 오후 3시30분에 다시 의장 주재 회동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용호 대변인은 "3당이 합의를 해서 (법사위에 특검법을) 넘긴 것"이라며 "상임위 소위나 전체회의에서 부결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성동 법사위원장과 여당 의원들이 특검을 야당에서만 추천하는 내용에 대한 반대 의사가 분명해 상임위에서 처리 되지 않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정 의장 주재 오후 회동은 특검법 본회의 직권상정을 위한 만남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먼저 법사위에서의 (특별법) 통과를 노력해보고 안 되면 그 건(직권상정은) 그 때 가서 하겠다"고 말했으며, 박지원 국민의원 원내대표도 "'플랜B(직권상정)'는 그 때(법사위 처리가 안 될 때)가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박 원내대표는 특검법에 대한 법사위 표결 가능성은 일축했다. 그는 "법사위는 내가 (오래) 해 봤지만 표결은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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