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靑, 홈피해명 같은 허튼소리 말라…김기춘 소환해야"

[the300]기동민 원내대변인 20일 브리핑…靑, '오보·괴담 바로잡기' 코너 만들어

김세관 기자 l 2016.11.20 11:27
19일 오후 서울 청와대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서울행정법원은 이날 청와대와 가까운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의 촛불집회 행진을 금지하고 정부서울청사 별관까지만 허용했다. 2016.11.19/뉴스1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0일 청와대가 홈페이지에 '오보·괴담' 코너를 만든 것과 관련, "구중궁궐 청와대 담장 속에서 홈페이지에 허튼 소리나 나열하며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고 말했다.

기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청와대가 국민의 물음을 괴담으로 전락시켰다"며 이 같이 밝혔다.

기 대변인은 "이것이 생업과 일상을 뒤로하고 거리로 나온 국민에 대한 예의인가.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정권의 불손한 태도에 분노할 따름"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조금이라도 성의가 있다면 유폐된 담장을 나와 검찰청 포토라인에 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청와대 담장과 그림자 속에 숨어 대통령의 망상과 집착을 부채질하는 측근들에게 경고한다"며 "저열한 정략과 꼼수로 국민을 모독하지 마라. 모두가 공범이고 역사의 죄인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국정농단의 배후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서도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 대변인은 "진실은 숨겨지지 않는다. 그림자 속에 숨어 국민을 모독하고 권력 연장의 집착을 부채질하는 김기춘 전 실장은 스스로 죄를 고백하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검찰은 망설일 이유가 없다. 김 전 실장을 즉각 소환해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실장의) 가장 큰 죄는 국민의 뜻을 배반하고 헌정질서를 문란하게 만든 죄다. 엄정한 단죄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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