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朴, 檢수사 거부…대한민국과 국민 부정하겠다는 것"

[the300]윤관석 수석대변인 브리핑…"역사와 국민에 정면도전 선택"

김세관 기자 l 2016.11.20 19:59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20일 오후 춘추관에서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 정호선 전 청와대 비서관의 범죄 혐의에 박근혜 대통령이 공모관계에 있다는 검찰 중간수사결과 발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6.11.2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0일 검찰 조사 거부를 선언한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 "또 다시 말 바꾼 박 대통령의 검찰수사 거부는 결국 대한민국과 국민을 부정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역사와 국민에 정면도전을 선택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변호인이 '환상의집', '사상누각' 등의 표현까지 써가며 검찰 수사결과에 전혀 승복할 수 없고, 향후 검찰 조사에 일절 응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자신이 임명한 사법기관 수사를 스스로 부정한 것은 국가의 공적 시스템을 부정하는 행위로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무수히 많은 증거와 증언이 나왔다. 심지어 오늘 나온 검찰 공소장은 박 대통령의 공소장이나 다름없다는 평도 있다"며 "자신이 결백하다는 자기 최면에 빠져 검찰 수사 결과가 신기루로 보이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윤 대변인은 "변호인의 주장에 박근혜정부가 얼마나 사상누각 같은 정부였는지 새삼 확인했다"며 "박근혜정부의 공적 시스템은 오늘로 완전히 붕괴됐다"고 지적했다.

윤 대변인은 "중립적인 특검의 엄격한 수사에 대비하겠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또 다시 시간을 끌면서 특검에 자신을 옹호해 줄 사람을 임명할 수 있다고 착각이라도 하는 모양"이라며 "박 대통령은 더 이상 헌법을 유린해 국민의 마음을 참담하게 하지 말고 즉각 대통령직에서 물러나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박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즉각 소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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