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동향]차움·국민연금 의혹에도 잠잠한 복지위

[the300]국민의당 등 野, 현안질의 개최 강하게 요구…與, 국조와 중복

김세관 기자 l 2016.11.22 11:31
양승조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이 10월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6.10.31/뉴스1

차 병원 특혜·대리처방·국민연금의 석연치 찮은 삼성물산 합병 찬성 등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관련 의혹이 연일 불거지고 있지만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보건복지위원회의 향후 일정은 특별한 것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국회 복지위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일련의 의혹들을 점검하고자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긴급 현안질의 개최 가능성을 두고 여야 간 논의가 있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현안질의 요구는 국민의당에서 가장 강하게 요구했다는 전언이다. 한 복지위 관계자는 "국민의당 간사인 김광수 의원의 현안질의 개최 의지가 상당히 강했다"며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부분도 복지부 등을 상대로 한 현안질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최순실 게이트' 의혹 관련 현안질의는 성사돼지 못했다. 여당의 반대 입장이 분명해 합의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위 여당 간사인 김상훈 새누리당 의원실 관계자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의혹들은 향후 국회에서 진행되는 국정조사에서 심도 있게 다뤄질 예정"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상임위 차원의 현안질의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은 여전히 현안질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상황이다. 한 야당 복지위 관계자는 "현안질의와 관련해 간사 간 협의가 불발됐다고는 하지만 필요성을 계속 요구할 계획"이라며 "상임위 현안질의에서 제기된 내용들이 기초가 돼 국조와 청문회에서 의혹 해소에 더 용이하게 활용될 수 있다.중복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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