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 속 새누리 지지율 3위 추락…침몰 가속화

[the300]국민의당 2위로 한계단 상승…호남서 민주당 제치고 13주만 1위

배소진 기자 l 2016.11.24 09:30
/사진=리얼미터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피의자'로 입건된 가운데 새누리당 지지율이 8주 연속 하락하며 국민의당보다 떨어진 3위를 기록했다. 비박계 전현직 의원들의 집단탈당과 김무성 전 대표의 '탄핵추진' 발언 등 계파간 분열이 말 그대로 당을 붕괴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24일 발표한 11월4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새누리당 지지율은 16.7%로 지난주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등 비박계 전현직 의원들이 집단탈당하고, 김무성 전 대표가 대선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당 분열이 현실로 나타나면서 지지도도 거의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이탈했다. 지지율 최저치를 경신한 것은 물론, 리얼미터 주중집계 사상 처음으로 3위로 내려앉았다. 특히 서울과 경기인천, 충청권에서 국민의당에 밀려 3위를 기록했고 호남지역에서는 정의당에도 밀린 4위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주보다 1.4%포인트 오른 17.9%를 기록한 국민의당은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하며 새누리당을 제치고 2위로 상승했다. 새누리당에 반감을 가진 중도보수층의 지지율을 일부 흡수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또 지난 12주 연속 1위를 내줬던 호남지역에서는 오차범위 내 1위를 탈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33.4%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2.9%포인트 상승했다. 거의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TK(대구경북)를 제외한 거의 모든 주요지역에서 30%선을 넘어졌다. 심50대에서는 새누리당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이번 주중집계는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유권자 1519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20%), 스마트폰앱(40%), 무선(25%)·유선(15%)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 병행 임의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전체 12.8%.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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