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최태원, 청문회장 가운데 앉는다..내일 8인 기업총수 한자리에

[the300]이재용 양 옆엔 최태원·신동빈…정몽구·손경식은 끝자리

지영호 기자 l 2016.12.05 16:47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6일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석의 중앙부에 자리하게 된다.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는 5일 국정조사 청문회와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9명의 재벌총수 등 증인 및 참고인의 좌석배치를 마쳤다.

주로 핵심증인이 자리하는 증인석 중앙부는 이재용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앉는다. 재벌 총수들의 연배를 고려해 비교적 젊은 이 부회장과 최 회장이 중앙부를 자리하게 됐다. 노령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손경식 CJ 회장은 중앙부에서 가장 먼 쪽으로 배치됐다.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각각 이들 사이로 배치된다. 허창수 GS그룹 회장 겸 전국경제인연합회장과 이승철 부회장, 김신 삼성물산 사장, 최광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 등은 2열에 자리한다.

국회에 주요 재벌 총수가 한꺼번에 참석한 것은 1988년 일해재단 비리와 관련한 5공 청문회 이후 28년만이다. 때문에 기업 총수의 자리배치와 관련해 국조특위는 상당히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조특위 관계자는 "재계순위나, 기업명, 총수 이름의 가나다 순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으나 기업들의 의견 등을 종합해 연령별로 좌석을 배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재벌 총수들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하게 된 배경에 대해 공통적으로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재벌 총수의 답변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죄' 입증여부가 판가름 날 수 있는 상황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이 부회장은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하게 된 배경과 삼성의 정유라씨 승마지원 의혹 관련 집중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몽구 회장도 현대차그룹이 차은택씨의 광고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에 계열사 대신 광고를 몰아준 의혹 등의 추궁이 예상된다.

SK그룹과 롯데그룹은 면세점 추가 허가 관련해 청탁여부가 관심이다. 특히 롯데그룹은 K스포츠재단에 출연금 외 70억원을 추가 지원했다가 돌려받는 것으로 드러나 수사 유출 의혹도 연관돼 있다.

조양호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퇴진 압력을 받았는지 여부에 촉각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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