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의장, 9일 국회 개방 불허·정문 앞 집회 허용 검토

[the300]

심재현 기자 l 2016.12.08 10:28
정세균 국회의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00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6.1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세균 국회의장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되는 오는 9일 국회 경내 개방은 불허하되 국회 정문 앞 집회는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김영수 국회 대변인이 8일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국회의원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에 지장이 있어서는 안 되고 중차대한 탄핵안 표결에서 시비거리가 있어서도 안 된다는 게 정 의장의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국회 경내 집회는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다만 "국회 100m 내 집회와 시위를 금지한 규정은 한시적으로 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국회 정문 앞 집회는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탄핵안 표결 인증사진 논란에 대해서도 "비밀투표 원칙 등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국가 중대사를 결정하는 데 시비거리가 없어야 한다는 게 의장의 입장"이라며 "정 의장이 이에 대한 권고 수준의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새누리당 정진석·더불어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회동해 국회 경내 개방 등에 대한 방침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국회 경내 개방에 부정적인 반면, 국민의당은 평소대로 국회를 개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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