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유승민, 대화 거부…비박 탈당선언 번복위해 노력할 것"

[the300]"유승민, 대화 거부해 대단히 유감…김무성, 측근 통해 통화 시도해볼 것"

고석용 기자 l 2016.12.21 12:05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주류 의원들의 탈당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12.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1일 비박계(비박근혜)의 탈당 선언에 대해 "대단히 섭섭하다"며 "번복을 위해 노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유승민 의원과 관련해서는 "저와 일절의 소통과 대화도 없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갈등과 분열을 막고 분당 탈당을 최대한 막아보려고 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유승민 의원에 대해 소통이 부족하다고 집중 질타했다. 그는 "오늘 아침에도 제가 유승민 의원실까지 찾아가서, '제가 다녀가니 쪽지라도 넣어달라. 대화 소통하고 싶다'고 꼭 전달해달라고 얘기했다. 그런데 이 시간까지도 아무런 전화 연락을 못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의총에서의 유승민 비대위원장의 입장 발표 논란과 관련해서도 "전날(20일)도 나는 비상대책위원장 정견발표를 하라고 한 적이 없다. '당 점령군으로 들어오려는 게 아니라 대통합을 위해 포용해서 당도 살리고, 나도 대통령 후보 되고 싶으니 비대위원장을 하려 한다, 도와달라' 이 한마디면 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는 "내가 정치도 그 사람보다 10년을 먼저 했고, 나이로 봐도 그렇다"며 "나한테 예의가 없다고? 이렇게 (소통하려고) 뛰어다니고 얼굴이 반쪽이 된 사람한테 (어떻게 그러냐)"고 말했다.

반면 정 원내대표는 김무성 전 대표와 관련해서는 "통화할 생각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탈당 번복 설득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면서도 "김 전 대표 측근 통해서든 누구를 통해서든 시도는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래도 김 전 대표는 나와 국회의원도 같이 시작하고 친구의 친구인 셈이라 얘기가 통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 원내대표는 "김 전 대표는 (최근) 경우에는 측근들에 의해 둥둥 떠가는 위치에 있다"며 "강력한 지도자라면 나폴레옹처럼 '나를 따르라'고 할 텐데 그런 위치에 못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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