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반기문, 몸불사르기 전에 각종 의혹부터 해명해야"

[the300]기동민 원내대변인 25일 브리핑…"새누리, 인명진 할 일은 당 해체"

김세관 기자 l 2016.12.25 10:51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2016.10.30/뉴스1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5일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반 총장은 황당무계한 음해라고 부인하지만 석연치 않다"며 "준 사람은 있는데 받은 사람은 없다는 해명, 주사는 놨는데 놓은 사람은 없다는 대통령 변명과 닮았다"고 말했다.

기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몸을 불사르기 전에 스스로 성완종 박연차 관련설 등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며 "검찰은 신속히 수사에 착수하라. 명명백백히 진실을 밝혀 국민이 판단할 수 있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기 대변인은 새롭게 임명될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관련해서는, "'새누리당은 없어져야 할 정당'이라고 말한 게 인 비대위원장"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건 새누리당 해체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없어져야 한다는) 그 말이 진심이라면 그 자리(비대위원장)로 가셔선 안 됐었다"며 "새누리당은 친박 핵심들이 장악한 박근혜·최순실 부역정당일 뿐이다. 스스로 거취를 결정할 양심과 도의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 대변인은 "인명진 비대위를 지켜보겠지만 기대하지는 않는다. (우선) 위증을 모의하고 국정조사를 농락한 이완영 등 청색3인(이완영, 이만희, 최교일)에 대한 처결을 어찌할지 보겠다"며 "박근혜 정권 탄핵과 비선실세 국정농단에 장단을 맞췄던 서청원, 최경환, 이정현, 윤상현, 조원진, 이장우, 김진태 등 친박 핵심인사들의 거취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눈여겨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과 친박 핵심들의 친위쿠데타 희생양으로 남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함께 기 대변인은 내년도 예산이 집행되기도 전에 추가경정예산을 거론하는 상황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예산안이 통과된 지 20여일이 지났을 분이다. 아직 단 1원도 집행되지 않았는데 추경을 논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20대 국회가 출범하자마자 내용도 부실하고 알맹이도 없는 추경논쟁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이제 또 다시 규모와 용처도 불확실한 추경논쟁을 일으킨 정부와 새누리당은 각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 대변인은 "정부와 경제부처는 재정조기 집행 등 가용한 재원과 운용방식 개선 모색 등을 통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라"며 "스스로의 무능을 덮고 정략을 위해 국민 세금을 낭비하는 편법은 국민이 더 이상 용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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