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주승용 "국민의당, 금호타이어 불공정 매각 반대"

[the300]"광주·전남 자존심 훼손…지역·국민경제와 국가 안보 위협하는 일"

백지수 기자 l 2017.03.19 13:39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당 지도부인 박지원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는 19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금호타이어 매각 추진에 대해 특별 성명을 내고 "지역경제와 국민경제를 죽이는 불공정 매각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두 대표는 "전북 군산의 현대중공업 공장 폐쇄에 이어 광주·전남 토종기업인 금호타이어에 대한 불공정한 매각 추진에 대해 우리 국민의당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고 논평했다.

이들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금호타이어 매각 추진은 광주전남의 자존심을 훼손하고, 지역경제 및 국민경제는 물론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금호타이어는 광주전남 발전에 기여해 온 광주전남의 자존심이고 기둥 기업"이라며 "광주·곡성·평택 공장에 4000여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고 협력업체 등을 포함하면 금호타이어에 가족 2만여 명의 생계가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삼구 당시 회장은 위탁 경영 7년간 회사를 정상화시켰으나 채권단은 우선권이 있는 박 회장을 제쳐두고 6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한 중국 더블스타와 9550억원에 주식을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우선권을 가진 박 회장 측에는 관련 자료나 정보도 주지 않고 이렇게 쫓기는 듯이 일을 처리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중국의 경제 보복이 극심한 이 때에 정작 인수를 강력하게 희망하는 박삼구 개인에게는 컨소시엄 구성을 허락지 않고 중국 더블스타에게만 콘소시엄 구성 등의 특혜를 줘 방산 기술과 상표권 등을 고스란히 유출시킬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하느냐"고도 지적했다.

박 대표와 주 원내대표는 "우리는 박삼구 개인에게도 매각 우선권자로서 매각 관련 정보는 물론 같은 조건 즉, 컨소시엄을 구성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촉구한다"며 "'먹튀'(먹고 도망가는 것)가 염려된다면 계약조건에서 먹튀 방지책을 마련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국회 정무위 등 관련 상임위원회를 소집해서 산업은행 매각 추진과정의 불공정 행위를 따지고 시정을 촉구하겠다"며 "우리의 기업을 보호하고 노동자의 고용승계 등 지역 경제, 국민경제를 지키기 위해 투쟁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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