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1위 유지…安·安 동반 소폭 상승

[the300]김진태 6위로 순위권 진입…구 여권 1위 주자 홍준표 추격

백지수 기자 l 2017.03.27 09:03
/자료=리얼미터


3월 4주차(20~24일) 대권주자 지지도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압도적인 선두를 지켰다. 다만 문 후보 지지율은 안희정 후보와의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되며 소폭 하락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6위로 올라선 게 눈에 띄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MBN과 매일경제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27일 이같이 발표했다. 문 후보는 전 주 대비 2.2%포인트 하락한 34.4% 지지율을 나타냈다.

문 후보는 주초 '전두환 표창'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안 후보와의 네거티브 공방, 다른 정당의 경선 본격화 등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부분 지역·계층에서 지지층 이탈 현상이 관측됐다.

그럼에도 그는 2위 안 후보와 2배 정도 지지율 격차를 유지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도 문 후보는 안 후보의 지지기반 충청과 구 여권 지지층이 많은 TK(대구·경북)를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선두를 이어갔다. 특히 이날 민주당 순회경선이 예정된 호남 지역에서는 지지층 이탈이 나탄 다른 지역과 달리 오히려 지지율이 전 주 대비 상승해 주간집계 사상 최고치인 43.1%를 경신했다.

문 후보와 달리 안 후보는 소폭 지지율이 상승했다. 그는 전 주 대비 1.5%포인트 오른 17.1%로 2위를 유지했다. 안 후보는 순회 경선 첫 지역인 호남을 비롯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 주 대비 오른 지지율을 나타냈다.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는 호남 경선을 앞두고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전 주 대비 0.6%포인트 오른 12.6%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0.6%포인트 내린 10.2% 지지율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이 후보의 지지층이 호남과 PK(부산·경남), TK, 30대, 무당층과 자유한국당 등에서 다른 후보들로 다소 이탈한 것으로 분석했다.

자유한국당에서 출마한 홍준표 후보는 전 주 대비 0.3%포인트 내린 9.5% 지지율을 기록했다. 홍 지사는 특히 60대 연령층에서 19.6% 지지율을 얻은 문 후보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진태 후보는 이번 조사에 처음 포함돼 5% 지지율을 나타내며 6위에 올랐다. 그는 자유한국당과 TK, 보수층 등에서 지지를 받아 구 여권 세력 결집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주까지 다자구도 조사 6위 안에 이름을 올렸던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전 주 대비 1.0%포인트 내린 2.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1.6%포인트 하락한 유승민 의원과 0.4%포인트 오른 손학규 전 의원은 2.2%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 기간 각 정당 지지율은 전 주 대비 0.8% 내린 정의당(5.2%)을 제외하고 모두 전 주 대비 올랐다. 민주당은 전 주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50.4%로 응답자 과반의 지지를 받으며 1위를 유지했다. 국민의당도 1.7%포인트 오른 13.7% 지지율로 2위를 지켰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0~24일 5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785명 중 2553명이 응답해 8.3%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20%)과 유(10%)·무선(7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임의 전화 걸기 방식 등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로 나타났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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