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세월호 잠수함 충돌설 "사실 아니다"

[the300]"선체조사위원회에서 조사가 진행되는 중"

오세중 기자 l 2017.03.27 15:25
27일 전남 진도 동거차도 앞 바다의 반잠수선 위에 올려진 세월호에서 선체 내부의 유성혼합물 배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침몰한지 1075일만에 인양된 세월호는 기착지인 목포신항을 향해 오는 30일쯤 마지막 항해를 시작할 예정이다./사진=뉴스1


해군은 27일 세월호 선체 인양을 계기로 다시 불거지고 있는 잠수함 충돌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해군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계속 제기되고 있는 잠수함 충돌설과 관련 '잠수함과 충돌한 흔적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냐'는 취지의 질문에 "해군 입장은 잠수함이 당시 세월호 침몰 해역에 없었고 잠수함 충돌설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에 변함이 없다"고 대답했다.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 당시에도 인터넷에서는 물 아래 그려지는 그림자 동선 등에 의혹이 제기되면서 세월호 선체가 잠수함에 부딪혀 가라앉았다는 루머가 돈 바 있다. 

'(세월호) 밑바닥에 금이 가 있는 사진이 실린 사진이 있던데 잠수함 충돌 흔적과 유사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도  "해군이 밝혔듯 그것(잠수함 충돌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고,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서 조사가 진행되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그러면서 세월호와 관련 "지금 거기에 대해 입장을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다"며 조사결과에 대해 알려달라는 요청에 대해 "알겠다"고 말을 아꼈다. 

해군 관계자는 또 해군 전투모를 해병대 팔각모로 바꾸는 내용을 담은 군인복제령 일부 개정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에 대한 반발 목소리에 대해 "현행 원형 전투모를 해군·해병대 현역과 예비역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팔각형 전투모로 개정 추진 중"이라며 "그러나 입법예고 기간 중에 예비역 단체 등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시행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병대 전투모 변경 시 추가로 소요될 예산에 대해 " 예산소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왜냐하면 신병이나 신규 임관자는 초도보급시에 보급을 받기 때문에 기존에 책정된 예산으로 지급이 가능하고, 기존의 수병들 같은 경우에는 혼착기간을 두면 전역이 임박한 수병은 현행 모자를 착용하고 이제 혼착기간에 따라서 예산 소요는 조정이 된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지금 기존의 간부들은 연간 지급되는 피복구매권으로 구매를 하기 때문에 소요 예산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변인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절차와 관련 "현재 SOFA(주한미군지위협정)에 따라 부지 공여가 진행되고 있으며 한미가 (사드 부지) 현지에서 측량·지질조사 작업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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