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호남대전' 연설…"압도적 지지를 호소한다"

[the300]제19대 대통령선거 호남지역 순회 경선 연설

광주=최경민 기자 l 2017.03.27 15:07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2017.3.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 호남지역 순회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는 "호남에 압도적 지지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27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진행된 호남 순회경선에서 " 51대 49가 아니라 압도적인 대선승리가 필요하다. 호남이 만들어주셔야 한다. 압도적인 경선 승리만이 압도적인 정권교체 만들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정권교체 해도 국회 다수가 아니다. 적폐세력의 힘, 만만치 않다"며 "대한민국을 나라다운 나라로 만들어내야 하는데, 우리가 기댈 것은 적폐세력과 손잡는 다수의석이 아니다. 국민들보다 앞서서 달려가는 과격함도 아니다. 우리가 오로지 기댈 것은 국민들의 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이곳 호남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주신다면 저 문재인이 할 수 있다. 저 문재인만이 할 수 있다"며 "역사상 최초로 호남과 영남, 충청, 전국에서 고르게 지지받는 지역통합 대통령,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는 국민통합 대통령을 해보겠다. 부‧울․경 득표율 60%, 영남권 득표율 50%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5월 9일 반드시 정권교체 하겠다. 9일 뒤, 5.18 민주항쟁 기념식에,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하겠다"며 "동지들과 함께 목청껏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공약인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명시하는 개헌을 2018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 전남, 전북 출신이라는 이유로 승진에서 배제되고 차별받는 일, 결단코 없을 것이다. 호남의 아들 딸들이 부당한 차별로 눈물 흘리지 않도록 제가 책임지겠다"며 "호남의 아들 딸들이 이력서 주소를 썼다 지웠다 하는 일, 다시는 없을 것이다. 호남의 인재를 적극 육성하겠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경제와 일자리로 승부하겠다. 호남 소외의 핵심은 일자리"라며 "광주를 미래자동차 산업의 중심으로 키우겠다. 광주전남 혁신도시를 에너지 산업의 거점도시로 육성하겠다. 전주혁신도시를 서울, 부산에 이은 제3의 금융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호남 경제를 부흥시킨 대통령으로 평가받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반문정서'를 의식한 듯 "죄송합니다. 제가 부족했습니다"라며 "2012년 호남의 좌절과 분노는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다. 절대로 호남의 패배가 아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다시는 호남에 좌절을 드리지 않겠다,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그래서 준비하고 또 준비했다"며 "절박한 마음으로 당을 바꾸고, 정책을 준비하고, 사람을 모았다. 새 정부의 국정운영 설계도가 완성됐다. 준비된 저 문재인이 정권교체 책임지고, 기필코 성공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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