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서 韓선원 피랍 정황…文대통령 "한 사람의 인명피해도 없게 하라"(종합2보)

[the300]27일 오전 안보실장 보고받고 "구조에 최선 다하라" 지시

오세중, 우경희 기자 l 2017.05.27 17:42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제공) 2017.05.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우리 국적 선원 3명의 해적 피랍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한 사람의 인명 피해도 나지 않도록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정의용 안보실장으로부터 소말리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원양어선 실종 사건과 관련해 보고를 받고 이 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 20분쯤(한국시간) 인도양 오만 살랄라 남동방 약 1400km지점에 우리 선원 3명(선장, 기관장, 갑판장)이 탑승한 몽골 선적이 해적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이 뒤따라오고 있다는 연락 후 현재까지 통신이 두절된 상태다. 이 선박은 해적선에 피랍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 군 청해부대가 출동한 상태다.

선박은 서현 389호로 총톤수 234t, 길이 38m 규모의 몽골 국적의 오징어잡이 어선이다. 승선원 21명 중 한국인은 3명이고, 인도네시아인이 18명이다. 선주는 남아공국적 한국 교포 사업가로 알려졌다. 선주가 한국인으로 알려지면서 최초 이 어선이 한국 국적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몽골 국적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외교부는 "정부가 사건 인지 즉시 재외국민보호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이날 10시 한동만 재외동포영사대사 주재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개최했다"며 "군 자산 파견 등 여러가지 대책을 강구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독일·인도·일본 등 관계국과도 협조를 진행 중에 있다"며 "이에 따라 인도·독일·일본 등은 해상 초계기를 투입해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소말리아 해상에서는 올 1분기에만 2건의 선박 피랍이 발생해 선원 28명이 인질로 잡혔다. 최근에도 3척의 선박이 해적에 피랍됐다. 이에 따라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 해역에서는 청해부대를 포함해 수십 여척의 군함이 파견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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