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선박 선원 안전 확인..정부 "사건종결예정"(상보)

[the300]선박과 복수 통화연결 성사돼 안전 확인..국내 선박 안전 계도 집중

우경희, 오세중 기자 l 2017.05.27 18:23
20일(현지시간) 아덴만에서 청해부대 23진 최영함, 미국 카터홀함, 일본 테루즈키함, 영국 몬머스함이 능형진(다이아몬드 진형)을 이루어 전술기동하고 있다. 한미일 3국 군은 소말리아 해적의 활동 영역인 아덴만에서 영국 해군과 해적퇴치 훈련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2017.4.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외교부는 27일 새벽 인도양 항해 중 연락이 두절돼 해적 피랍 정황이 제기됐던 한국인 선원 탑승 몽골 국적 선박과 연락이 성사돼 선원들의 안전을 확인했다고 같은 날 오후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관계국 협조 요청을 해제하고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5시 23분 경 선사 국내 협력자와 선박 선장 간 통화가 성사돼 선원 3명의 안전을 확인했다"며 "주남아공대사관도 남아공 소재 선사와 연락해 선원의 안전을 재차 확인한 만큼 관계국 협조 요청을 해제하고 사건을 종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선박은 서현389호로 총톤수 234t, 길이 38m 규모의 몽골 국적 오징어잡이 어선이다. 승선원 21명 중 한국인은 3명(선장, 기관장, 갑판장)이고, 인도네시아인이 18명이다. 선주는 남아공국적 한국 교포 사업가로 알려졌다. 선주가 한국인으로 알려지면서 최초 이 어선이 한국 국적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몽골 국적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서현389호는 이날 새벽 0시 20분쯤(한국시간) 인도양 오만 살랄라 남동방 약 1400km지점에 우리 선원 3명이 탑승한 몽골 선적이 해적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이 뒤따라오고 있다는 연락을 송출한 후 통신이 두절 됐다. 이에 따라 해적에 피랍됐다는 정황이 제기되며 군 청해부대가 출동했다. 

정부는 즉각 재외국민보호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이날 10시 한동만 재외동포 영사대사 주재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미국·독일·인도·일본 등 관계국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인도·독일·일본 등은 해상 초계기를 투입해 수색을 지원했다. 

같은 날 오전 정의용 안보실장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한 사람의 인명 피해도 나지 않도록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다행히 서현389호와 연락이 닿으면서 우려했던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그렇지만 소말리아 해적이 활동 중인 해역을 운항하는 국내 선박에 각별히 안전에 유의할 것으로 지속 계도하기로 했다. 

소말리아 해상에서는 올 1분기에만 2건의 선박 피랍이 발생해 선원 28명이 인질로 잡혔다. 최근에도 3척의 선박이 해적에 피랍됐다. 이에 따라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 해역에서는 청해부대를 포함해 수십 여척의 군함이 파견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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