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20일 운영위 소집 강행…우원식 "조국·조현옥 출석요구 반대"

[the300]與 불참 속 靑 조국·조현옥 소환 의결할 듯…與 "한국당 이제 여당 아니다" 비난

백지수 기자 l 2017.06.19 18:21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달 11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수석비서관 등에 대한 인선발표를 하고 있다. 민정수석비서관(왼쪽 두번째부터)에는 조국 서울 대법학전문대학 교수, 인사수석비서관에는 조현옥 이화여대 초빙교수, 홍보수석비서관에는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 총무비서관에는 이정도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을 임명했다 /사진=뉴스1

자유한국당 등 야3당이 청와대의 인사검증 체계를 점검하겠다며 오는 20일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하기로 19일 일정을 확정했다. 여당은 새 정부 인사를 담당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을 운영위에 출석시키겠다는 야당에 강한 반대 의사를 나타내며 불참을 선언했다. 여당이 현재 자유한국당이 맡고 있는 운영위원장 자리를 관례대로 더불어민주당에 넘기라고 요구하며 갈등이 번지는 양상이다.


야3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은 이날 오후 비공개 회동을 열고 오는 20일 오후 2시 야당끼리 운영위를 소집하기로 했다. 당초 여당의 반대가 있었지만 야당은 "여야가 합의 볼 사안이 아니"라며 여당이 불참하더라도 운영위 개최를 강행키로 했다.


야3당은 20일 운영위에서 조 민정수석과 조 인사수석의 출석 의무를 의결해 이들을 국회로 소환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전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운영위를 개최해 인사 참사에 대해 따질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 본인이 민정수석 시절 운영위에 출석한 전례가 있는 만큼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의 운영위 출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야당의 요구는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며 "정략적인 국회 운영위 소집 요구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자유한국당은 더 이상 여당이 아니"라며 "자유한국당은 운영위원회를 청와대 호출용으로 악용하지 말고 관례대로 운영위원장을 여당에 즉각 넘기라"고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정운영의 안정성과 국회 운영의 관례에 따라 역대 모든 국회에서 여당이 운영위원장을 맡았다"며 "정보위원회도 마찬가지다. 국가안보에 책임 있는 여당의 역할을 위해 정보위원회도 여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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