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바른정당 신임 당대표…"보수 대수혈 앞장서겠다"

[the300]하태경·정운천·김영우 최고위원 임명

김태은 기자 l 2017.06.26 15:02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바른정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김영우(왼쪽부터), 정운천, 하태경, 이혜훈 후보와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7.6.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선 이후 바른정당을 이끌어갈 신임 당대표로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이 선출됐다. 

바른정당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당원대표자회의를 열고 신임 지도부를 구성했다. 권역별로 진행한 일반·책임당원 투표결과 합계(책임당원 50%·일반당원 20%)와 일반 국민대상 여론조사 결과(30%) 1위를 기록한 이혜훈 의원이 당대표로 임명됐고 이 의원의 뒤를 이어 2위와 3위, 4위를 각각 기록한 하태경·정운천·김영우 의원은 최고위원을 맡아 신임 지도부로 활동하게 됐다.

이혜훈 신임 당대표는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보수의 본진이 돼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또 "여당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생산적인 대안정당, 합리적인 대안정당부터 시작하겠다"면서 "진영에 매몰돼 사사건건 반대하는 발목잡는 정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협력할 일은 대한민국을 위해 과감히 협력하고 개혁보수의 가치에 역행하는 결정적인 문제,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결코 침묵할 수 없는 문제는결연히 맞서겠다"며 "반대할 때는 반대와 함께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정치하겠다"고 '강한 야당'의 면모도 강조했다.

당의 화합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탈당 파동'이 벌어졌을 때 탈당파에 대한 독설과 강경한 태도 등으로 당 분열을 조장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대표는 "당이 하나 되는 일이라면 백 번이라도 아니 천 번이라도 무릎꿇는 화해의 대표가 되겠다"면서 "다양한 의견을 담아내고 크고 작은 갈등을 녹여내는 용광로대표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지나간 잘잘못은 과거에 묻고 이제는 똘똘 뭉쳐 미래로 나아가자"며 "7만 당원과 국민의 손으로 뽑은 당대표 저 이혜훈에게 일치단결해 힘을 모아달라"고 당대표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줄 것을 주문했다.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인재 영입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 대표는 "바른정당 밖에 있는 국회의원들 단체장들 속속 모셔오겠다"며 자유한국당 의원의 입당 추진을 시사했다. 또 "보수의 미래, 보수의 희망인 젊은 인재들을 찾아내고, 모셔오고, 키워내는 메머드급 보수의 대수혈에 앞장서겠다"면서 "지방선거부터 전진배치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권역별 투표에서 충청과 영남권 두 곳, 수도권 등 호남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호남권 투표에서는 전북 전주에 지역구를 둔 정운천 의원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당초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까지 5명의 후보가 당대표와 최고위원직을 두고 경쟁했으나 지상욱 의원이 중도 사퇴하면서 나머지 4명의 후보가 탈락 없이 순위에 따라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나눠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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