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추경 지연하는 국민의당 '침대축구'에 국민 분노"

[the300] "추경열차에 한 발만 걸치고 출발 지연시켜"…압박 수위 높여

이재원 이건희 기자 l 2017.06.29 09:49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국민의당을 향해 "추경열차에 한 발만 걸치고 출발을 지연시키고 있다"다며 압박하고 나섰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가 약속한 추경 처리시한인 11일까지는 고작 12일이 남았다. 하루빨리 상임위 일정을 정하고 심사를 개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추경열차는 국민과의 약속시한에 맞춰 도착해야 한다. 국회가 공전하는 사이 각계각층에서 추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며 "국민들은 지난 21일 국민의당이 이번주에 추경심사에 돌입하겠다는 약속을 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국민 편에 서겠다는 것인지, 자유한국당과 한 배를 타겠다는 것인지 태도를 분명히 하라"며 "국민들은 걸핏하면 운동장에 드러누워 경기를 지연시키는 국민의당의 침대축구에 화가 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우 원내대표의 발언은 최근 벌어진 '문준용 게이트'를 지렛대 삼아 국민의당의 추경 협조를 끌어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도 "제보조작으로 공격한 국민의당이 석고대죄 하는 심정이라면 진실을 고백하고 철저히 책임지는 것"이라며 "추경 방해가 아니라 솔선수범 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이날 지난 2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예정된 민주노총의 사회총파업에 대해 "아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문재인정부에 부담만 안겨줄 수 있다"며 "일자리 노사관계,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자칫 좋지 않은 영향 미칠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오늘이 최저임금 심의 마지막날인 만큼 민노총의 참여가 절실하다"며 "(문 정부는)노동존중사회, 사회적 대타협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산적한 현안을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하는 논의 장으로 만들어주실 것을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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