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버르장머리 고치겠다" 김상곤 청문회 정회 (상보)

[the300] 교육부 자료 제출 미비 논란…"국회 깔보는 것" 野 의원들 항의로 정회

이재원 기자 l 2017.06.29 22:21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뉴스1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자료 제출 미비를 이유로 위원간 언쟁 끝 정회했다.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국민의당 의원)은 29일 밤 10시쯤 김 후보자 청문회와 관련, 각 위원들이 교육부에 요구했던 자료들이 제대로 제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회를 선언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은 "교육부가 의원실에 보냈다는 자료 건수 집계가 허위"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각 의원실에서 요구한 자료가 도착하지 않았지만, 교육부 측에서는 자료가 제출됐다고 보고했다는 것.

염 의원은 "본 의원실에서 요청한 자료 가운데 59개가 미제출 됐지만, 교육부에서는 5개만 미제출이 됐다고 보고했다"며 "허위자료를 제출하는 것은 의원들을 깔보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교육부 측에서 "제출건수를 집계한 일자가 달라서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염 의원은 "방금 다른 교육부 직원에게 경기도청에서 제출한 자료가 체크되지 않았다고 설명을 들었는데 왜 허위보고를 하냐"며 격분했다.

또 염 의원은 "이대로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 국민들 앞에 허위보고를 하는 것"이냐며 "교육부가 나서서 청문절차를 막는 것"이라고 고성을 내질렀다.

이에 유 위원장도 "이 상황만 모면하면 된다는 정부의 잘못된 태도를 거듭 지적해왔다. 자료제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차수변경을 해서라도 인사청문을 계속 해야한다고 본다"며 "이 못된 버르장머리를 뜯어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한 여권 관계자도 "야당 뿐 아니라 여당 의원실 쪽에도 누락된 자료가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자료 제출이 모두 마감된 뒤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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