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美 태평양사령관 "철통같은 안보공약 불변"(상보)

[the300]송영무 국방장관 만나 "북핵억제·한미동맹 발전 협력"…UFG 맞춰 美 핵심지휘관 잇단 방한 주목

박소연 기자 l 2017.08.20 17:59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북한의 위협 대응방안 협의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스1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0일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을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상호보완적 한미동맹 발전을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가자는 데 합의했다.

송 장관과 해리스 사령관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만나 한반도 및 역내 안보상황과 북한군 동향 등을 평가하고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했다.

송 장관은 "최근 ICBM급 미사일 시험발사 등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빠른 속도로 고도화되고 있다"며 "이는 한미 양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자 시급한 도전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더욱 더 강력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연합방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미 태평양사령부 차원의 지원과 협조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또 "한미동맹은 피로 맺어진 혈맹이며, 앞으로 한미동맹이 상호보완적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북한 정권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집착과 무모한 도발로 인해 한반도 및 역내 안보상황이 엄중하다"며 "핵·미사일을 포함한 북한의 어떠한 위협으로부터라도 대한민국을 방위한다는 미국의 철통같은 안보공약은 변함이 없으며 태평양사령부는 이를 이행하는데 있어 가장 헌신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미 연합방위태세가 굳건히 유지, 발전되고 있다"면서 "연합전력이 대북 대응에 있어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언제라도 싸울 수 있는 대비태세(Fight Tonight)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송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고 오늘 문 대통령께서 주관하신 대한민국 합참의장 이취임식에 참석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앞으로 송영무 장관 및 신임 정경두 합참의장과 함께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리스 사령관을 비롯한 미군의 핵심 지휘관들이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에 맞춰 잇따라 방한해 주목된다. 해리스 사령관과 존 하이텐 미국 전략사령관이 20일 동시에 한국을 방문했으며, 새뮤얼 그리브스 신임 미국 미사일방어청(MDA) 청장도 이번주 중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1일부터 시작되는 UFG 연습 현장을 참관하고 양국 장병들을 격려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들 지휘관들은 이번주 중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반도 정세와 미군의 전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이들 핵심 지휘관들이 UFG 기간에 맞춰 한반도에 집결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들의 방한과 대북메시지는 북한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