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보고' 평가…與 "소통 희망" VS 野 "쇼 아닌 성과로 답해야"

[the300]

김민우 기자 l 2017.08.20 22:26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보고대회 '대한민국, 대한국민' 생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이날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을 기념해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국민 보고대회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250여 명의 국민인수위원, 청와대 참모진과 정부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 문 대통령의 석 달간 국정운영 성과를 국민들에게 직접 알렸다. 2017.8.2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야는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새 정부 출범 100일 기념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 보고대회인 '대한민국, 대한국민' 행사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들 입장에서 소통을 통해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평한 반면, 야당은 보여주기식 쇼가 아닌 국민에게 실천된 정책 내용과 성과로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국민들 입장에서 새로운 형식으로 소통을 해서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을 것"이라며 "국민들은 피부로 느끼는 어려움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해법을 보여줄 수 있다는 희망을 갖지 않았나 싶다"고 평했다.

반면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보여주기식 쇼를 하는 행사를 위해 지방파 방송3사가 저녁의 프라임 타임을 할애했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이것이야말로 무소불위 권력의 힘"이라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특히 세금으로 일자리를 만들거나 직접 민주주의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인식을 보면 앞으로 문재인 정부의 행로가 어떻게 될 것인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이런 일회성 이벤트를 나열할 것이 아니라 내실로 승부하는 정부로 가야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국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청와대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런 소통의 장이 지속되기를 바란다"면서도 "지금은 문재인 정부의 100일을 냉정하게 평가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변인은 "소통을 핑계로 말뿐인 잔치를 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실천된 정책의 내용과 그 성과로 답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청와대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삼권분립의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인정하고, 국회에서 협치가 이루어질 때 문 대통령의 성공 또한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정하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쇼통의 끝을 봤다"며 "시중에서 '탁현민 청와대'라는 우스갯소리가 돌아다니는 것도 지나친 것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상황은 시시각각 엄중해지고 있고 일선 장병들은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에 한창이며 K9 자주포 순국장병들의 영결식이 당장 내일인 이 밤에 대통령은 한반도 안보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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