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발위, 당 혁신만 담당…내홍 봉합될 듯(종합)

[the300]정발위원, 김경수·박광온·한정애·이재정 의원 선임

안재용 김평화 기자 l 2017.08.23 17:07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정당발전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위원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위원에는 김경수, 박광온, 한정애, 박경미, 이재정 의원 등이 포함됐다. 2017.8.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이 정당발전위원회(정발위) 위원으로 김경수·박광온·한정애·박경미·이재정 의원 등을 선임했다. 출범을 앞두고 다소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중심을 잡아가는 분위기다.

정발위원장을 맡은 최재성 전 의원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발위 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원외 인사로는 장경태 당 청년위원회부위원장, 여선웅 서울 강남구의원, 배현미 권리당원, 심재명 명필름 대표가 포함됐다. 최 위원장은 24일 추가로 위원 선임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발위는 △당원권 강화 △당의 체력 강화, 체질 개선, 문화 개선 △100만 당원 확보와 인프라 구축 등을 목표로 하는 기구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추미애 당 대표와 박남춘·박범계 등 최고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위를 열고 정발위 구성안을 합의했다.

집권여당 내 갈등의 원흉이 됐던 정당발전위원회가 지방선거 공천 방안은 제외하고 당 혁신 사안만 논의키로 했다. 당초 추 대표는 정발위에서 지방선거 공천 방안 논의도 진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당내 시·도당 위원장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최 위원장은 "지방선거 관련 규정은 지방선거 기획단에서 다루고 필요하면 정발위에서 의견을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며 "짧은 시간 동안의 논쟁이 있었으나 수습이 됐고 정발위는 그 취지에 맞게 당 구조 혁신이나 정치문화개선 등 당의 미래를 설계하는 일에 진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발위 출범에 반대했던 의원들에 대해서는 "지방선거 내지는 필요한 규정 자체를 다루지 말라는 의원은 없는 것 아닌가"라며 "이견없이 잘 된 결과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간 정발위를 둘러싼 당내갈등에 대해서는 지나친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지방선거 문제는 그 과정에서 단일한 목소리를 만들어내기 어렵다"며 "결과에 대해 승복하는 것은 가능하나 과정상의 이견은 어느정당에서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때까지 당헌당규를 손볼수밖에 없으며 기획단에서 잘 하겠지만 지나친 오해였다는 생각을 하게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발위에서 하든 어디서 하든 규정은 계속 손보게 돼 있다"며 "이를 기획단에서 가져간만큼 의원들과 최고위원들이 수시로 만나며 의견을 조정해 나가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정발위 첫 회의는 내일(24일) 오전에 개최될 예정이며 100일간 운영된다. 필요 시 최고위 의결로 연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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