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권성동·박범계·김진태, 감정 폭발…법사위 막말 퍼레이드

[the300]"완장질" "막가파 대감" 등 고성·삿대질 난무

김태은 기자 l 2017.10.17 11:55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이헌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의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직 사퇴와 관련된 질의·답변 여부를 놓고 고성을 높이다 정회돼 퇴장하고 있다. 2017.10.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여야 간 고성과 막말이 오가며 파행됐다.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 출신 이헌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에 대한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의 질의 내용이 빌미가 됐다. 그러나 법사위 회의 진행을 두고 권성동 법제사법위원장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등 여야 법사위원 간 쌓여온 해묵은 감정이 폭발했다는 지적이다.

대한법률구조공단과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정부법무공단, IOM이민정책연구원 등에 대한 법사위 국감이 17일 국회에서 열렸으나 시작한 지 1시간여만에 정회됐다. 이용주 의원이 이헌 법률구조공단 이사장에게 세월호특조위 부위원장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초 보고 7시간 행적 조사에 반대했던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지 질문하자 자유한국당이 질문의 부적절성을 지적하면서 여야 간 공방이 시작됐다.

이 가운데 권성동 법사위원장과 박범계 의원, 김진태 의원은 "완장질 하지 말아라", "위원장으로 인정 못한다", "막가파 대감" 등의 막말과 고성을 주고받았다. 여기에 오신환 바른정당 의원이 의사진행발언 기회를 얻어 "법사위가 박범계 의원과 권성동 위원장이 싸우는 장소냐"며 "창피해서 국감을 못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다음은 법사위에서 오간 여야 법사위원 간 대화다.

-김진태 : 구조공단 이사장이 오니까 그 전에 있었던 세월호와 관련 질의가 이뤄지고 있다. 자제요청을 강하게 드린다. 세월호 특조위 때 질문하면 거기에 대답할 의무가 있느냐

-이춘석 : (비공개 발언으로) 이렇게 말이 다르면 어떡하느냐.

-권성동 : 어제 다른 의원 질의 때 끼어드는 것을 드고 김진태 간사를 나무랐으니 역지사지로 생각하고 발언권을 얻어 발언해달라.

-박범계 : (비공개 발언)시간 제한 하시죠.

-김진태 : 1분 만에 하겠다. 시간 넘긴 적 없다

-권성동 : 박범계 간사 여기와서 진행하시죠. 반말하지 말고.

-박범계 : (비공개 발언) 반말한 적 없다.

-금태섭 : 저희가 질문하면 증언할 내용이 아니거나 양심의 자유에 충돌하면 증언거부하면 된다. 질문 내용을 미리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할 수 없는 것이다. 위원장도 분명히 밝혀달라. 다른 위원들 발언에 대해 뭐라하면 끝도 없다.

-이용주 : 제가 한 질의 적절치 않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이헌 이사장이) SNS를 통해서 세월호 7시간 인정되지 않으므로 매우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박범계 : 의사진행 발언 신청한다.

-권성동 : 안하겠다. 자제해달라.

-정갑윤 :(비공개 발언)여당 답게 해라. 여당 답게.

-권성동 : 기관증인으로 나온 만큼 세월호 관련해서 증인이 대답할 의무가 없다. 

-이춘석 : (비공개 발언)위원장의 지금 발언은 증인 발언에 가이드라인 설정한 위험한 발언이다. 문제가 있다.

-박범계 :(비공개 발언) 이런 부분 대답하고 이런 부분 대답하지 말라고 가이드라인 제시한 거 아니냐.

-주광덕 :(비공개 발언) 금태섭 간사 취지랑 다르지 않다.

-박범계 :( 비공개 발언)세월호 부위원장 하다가 이사장 간거 아니냐. 그게 구조공단 문제다. 제대로 된 질문인데 미리 얘기해서 진술할 얘기를 막는 거 아니냐. 

-김진태 : (비공개 발언)어디서 삿대질이야.

-박범계 : (비공개 발언)위원장 역할 이런 식으로 하면 위원장으로 인정 못한다.

-권성동 : 위원장 인정 못하면 법사위 출석 하지 말라.

-박범계 :(비공개 발언)창피한 줄 알아라. 자격없는 사람이 누군데.

-권성동 : 박범계 의원님 그렇게 완장질 하지 말아라.

-김진태 :(비공개 발언) (박범계에게) 아주 막가파 대감이야.

-오신환 : 박범계 의원님, 왜 이렇게 소리를 질러요!!! 법사위가 박범계 의원님과 권성동 위원장이 싸우는 장소냐. 
너무들 한다. 챙피해서 회의를 진행못하겠다.

-정갑윤 : (비공개 발언) 여당에서도 중진이 말리고 막아야지. 선배들 앞에서 이 무슨 버릇없는 짓이야. 

-박범계 : (비공개 발언)국정 논하는 자린데 버릇따지고 나이 따지고 책임있는 줄 알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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