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K2 흑표전차, 거침없는 잠수도하...독자적 공격작전 선보여

[the300]육군 7군단 예하 20기계화보병사단, K2 흑표전차 남한강에서 잠수도하

오세중 기자 l 2017.11.21 14:24
21일 오전 경기도 여주시 남한강도하훈련장에서 육군 20사단 K-2 흑표전차가 잠수도하 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K-2 흑표전차는 최고 4.1m 수심의 하천을 문교나 부교 없이 독자적으로 건널 수 있다./사진=뉴스1

육군 7군단 예하 20기계화보병사단은 21일 경기도 여주시 연양리 일대 남한강에서 전차, 장갑차 등 기계화 전투장비의 하천 극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잠수도하 훈련을 실시했다.

육군은 이날 "훈련에는 최신예 K2 흑표전차 11대와 K200 장갑차 7대가 참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육군은 "기계화부대의 도하가 통상 공병부대의 도움을 받아 부교를 설치한 후 전차·장갑차가 이를 건너는 방식이나, 이번 훈련은 공병부대의 지원 없이 기계화부대만의 능력으로 하천을 도하해 중요거점을 확보함으로써 독자적인 공격작전 수행능력을 선보였다"고 강조했다.

훈련 시작을 알리는 지휘관의 명령이 하달되자, 적군을 기만하기 위한 연막탄 연기가 자욱한 가운데 K2 흑표전차가 순차적으로 수심 2m 이상의 남한강에 포신까지 잠긴 채 빠르게 강을 건너기 시작했다. 

물 위로는 전차의 수중 통기장치인 스노클의 모습만이 보일 뿐이었다. 전차의 뒤를 이어 K200 장갑차가 자체 부력장치를 이용해 도하했다. 잠시 후 아군의 전차와 장갑차는 무사히 남한강을 건너가 목표지역을 확보했다.

20사단은 남한강 일대에서의 실전적인 훈련을 위해 부대 내 잠수도하 훈련장에서 끊임없는 훈련과 토의로 완벽한 도하를 준비했다. 

특히, 기온하강에 따른 변화에 철저하게 준비해 최상의 작전수행능력을 구비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잠수도하 훈련을 실시할 수 있었다.

박성호(중령) 전차대대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육군 K2 흑표전차가 세계 최고수준의 장애물 극복 능력을 구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유사시 가장 신속하게 적진을 돌파해 적 주력을 완전히 격멸하겠다"고 강조했다.

21일 오전 경기도 여주시 남한강도하훈련장에서 육군 20사단 K-2 흑표전차가 잠수도하 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K-2 흑표전차는 최고 4.1m 수심의 하천을 문교나 부교 없이 독자적으로 건널 수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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